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이 때 아닌 확성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반대 단체는 사저에서 100여m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11일 낮 집회 때부터 20시간 넘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낭독하는 국민교육헌장을 반복해 틀거나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인터넷 방송을 했다.
문 전 대통령 반대 단체가 사저앞 도로에서 차량에 부착된 확성기를 이용해 국민교육헌장을 반복해 밤새 틀었다.하지만 확성기·마이크 소리가 집시법 시행령이 정한 소음 기준(주간 65㏈·55㏈) 아래여서 제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밤새 확성기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평산마을 주민 A씨는 국민교육헌장을 밤새도록 틀어 놔 문이란 문은 다 닫고 잤는데도 잠을 설쳤다”며 “향후 집회소음과 찾아오는 사람 등에게 시달릴 생각을 하니 걱정이다”고 말했다.
평산마을 주민들은 경찰에 하다못해 밤만이라도 집회를 중지시켜 달라는 진정서와 탄원서를 이날 경찰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다음 달 초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신고해 밤낮을 가리지 않은 확성기 집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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