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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디지털트윈 대전환으로 창원산단 다시 불 밝힌다- 배종욱(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남지역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5-15 2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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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츠버그’를 아십니까? 철강도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미식축구로 유명한 스틸스 구단이 머릿속에서 맴돌겠지만 현재 피츠버그는 ‘브레인벨트’라 불리는 미국 제 4차 산업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도시다.

    20세기 초 미국 철강 생산량의 60%를 담당해서 한때는 ‘철의 도시’, 영국 산업혁명 도시에 빗대어 ‘미국의 버밍엄’으로 불렸다. 하지만 미국 철강 산업의 쇠퇴로 공장의 불들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하면서 제조업 고용률은 40%로 급감, 70만명이나 되던 인구는 30만명으로 감소했다. 희망 없이 꺼져 가던 이 도시의 불이 다시 켜지게 된 계기는 1983년 펜실베니아 주정부 주도의 민·관·학 협력사업에 있었다. 산업 대전환을 선언한 주정부는 경제계 지원, 우수한 대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개발을 위해 4곳의 첨단기술센터를 건설해서 신성장동력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도시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여 철저한 대기오염 배출 관리와 대규모 공원 조성 등으로 자연친화적인 도심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그 결과 1600여개의 첨단 IT 기술기업들이 자리 잡게 돼 아메리칸 드림도시 2위, 살고 싶은 도시 5위로 거듭나게 된다.

    이처럼 피츠버그와 같이 변화를 추구하는 쌍둥이 도시가 대한민국에 있다. 창원시와 창원국가산단이 그 중심이다. 1974년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으로 만들어진 창원산단은 약 50년간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생산 장비와 인력의 노후화로 인해 안전, 환경, 에너지 등의 문제로 이어졌다. 또한 입주기업의 90%가 기계·제조업 위주로 급변하는 신산업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위한 돌파구가 된 것이 디지털트윈 기반 미래형 산업단지 구축사업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원하고 LX 경남본부를 주축으로 지난해 창원시 ICT강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년간 창원산단에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IoT센서, VR/AR 등을 접목한 3D기반 디지털플랫폼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제조기반 산단에 신성장동력을 부여하고, IoT 센서를 통한 환경모니터링, 메타버스를 접목시켜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LX컨소시엄은 디지털트윈 기반의 3D산단 디지털플랫폼을 중심으로 3D MAP, 기업정보, 실시간 환경정보, VR/AR 그리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를 연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플랫폼을 설계하고 창원국가산단 35.9㎢의 고정밀 3차원 MAP과 함께 16개 3D모델링 기반의 기업정보, 환경정보 수집 연계를 위한 인프라 설계 및 VR/AR를 포함한 제조메타버스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는 디지털플랫폼의 실질적인 구현에 발맞춰 47개 3D 기업정보를 구축하고 대기질 센서를 포함한 환경 정보 인프라 구축, 산단 입주기업 맞춤형 VR/AR 제조메타버스 콘텐츠를, 내년에는 사업추진 성과에 더해 기존의 다양한 산단 데이터와 연계함으로써 기업의 생산력 향상 및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창원산단의 그린 스마트산단 구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올해는 디지털트윈·메타버스가 산업 및 문화의 중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출범을 예고하고 있어 활용성이 더욱 증대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변화의 환경속에 LX 경남본부는 산·학·연·관 협업을 통해 제조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데이터 거버넌스 환경과 디지털 플랫폼 구축 기반 조성에 더욱 집중해나갈 것이다.

    배종욱(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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