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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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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새정부 국정과제 vs 도지사 후보 공약 (2) 부울경 메가시티

메가시티로 광역교통망 구축·물류 중심지 도약 ‘찬성’

  • 기사입력 : 2022-05-16 2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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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정부, 5개 초광역 지역정부 설치

    양문석 “주요 공약으로 적극 추진”

    박완수 “규약안 보완 등 신중 검토”

    여영국 “균형 있는 콘텐츠 필요”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포함한 초광역 지역 정부 설치가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가운데, 경남도지사 후보들의 부울경 메가시티 관련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기반 강화에 실천 과제로 ‘경제권역별 5개 초광역 지역 정부(메가시티)의 설치 및 운영 방침을 밝혔다. 수도권·충청권·대경권·동남권·호남권(또는 전남·광주 및 전북권) 등 5개 권역에 지방법률제정권, 초광역 지역계획권, 산업경제·교통·환경·안전 기능 등을 부여한다는 안이다.

    지난달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울경 특별자치제 지원을 위한 협약식’에서 전해철(왼쪽 다섯 번째) 행정안전부 장관과 구윤철(왼쪽 첫 번째) 국무조정실장, 하병필(왼쪽 두 번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울경 특별자치제 지원을 위한 협약식’에서 전해철(왼쪽 다섯 번째) 행정안전부 장관과 구윤철(왼쪽 첫 번째) 국무조정실장, 하병필(왼쪽 두 번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부울경 특별연합 출범에 앞서 지역 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반대론은 잠잠해졌고, 도지사 후보들도 모두 메가시티 추진에는 찬성의 뜻을 밝혔다. 후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통해 남부내륙철도 등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고,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물류 플랫폼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과정에 대한 주요 3당 후보의 견해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적극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서부경남 소외 및 규약안 점검 등을 통해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전략적으로 필요에 공감하며, 균형 있는 콘텐츠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문석 후보는 김경수 도정을 잇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적극 추진 의사를 밝혔다.

    양 후보는 “정쟁의 이슈가 아니고 생존의 이슈,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필수의 영역”이라며 “부울경을 행정으로, 경제로, 문화로, 복지로 묶어내면 낼수록 경남 도민들의 삶의 질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완수 후보는 긍정적인 측면은 인정하지만, 규약안 보완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후보는 “수도권 대항하기 위한 연대의 긍정적 측면 인정하지만, 부울경특별연합 규약안에 서부경남발전안이 안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 보완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검토해야 한다”며 “규약안의 목적성을 분명히 하고 서부경남 발전 전략을 넣는 등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영국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주장한 반대론과는 달리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찬성 입장이지만, 균형 있는 콘텐츠를 강조하고 있다.

    여 후보는 “수도권 블랙홀 현상을 그냥 둔 채 부울경 메가시티만 추진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면서도 “산업 경쟁력, 도시경쟁력, 삶의 질 측면에서 메가시티 추진은 전략적으로 필요하고, 개발업자만 배를 불리지 않는 균형 있는 메가시티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관련 사업에는 세 후보 모두 비슷한 전략과 전망을 제시한다.

    양 후보는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내륙철도 기반의 동북아 물류 플랫폼 완성 △광역교통체계 확충 및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실현 △부울경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을 관련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부적으로 창원산업선 및 진해신항선 구축, 경남항만공사 설립, 창원~동대구 고속철도 신설 및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경남지역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해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통 △대전~통영 고속도로의 거제 연장 △U자형 교통망 구축을 위한 동대구~창원~가덕도 신공항 고속철도 개설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 후보는 관련 공약으로 △동남권 광역 교통망 확충 및 반값 정기권 도입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동남권 순환철도(창원~김해~양산~울산) 전철화 추진 △부전~마산선 전철화 추진 △가칭 동남권광역교통공사 설립과 경부울 대중교통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 △부울경 광역급행버스·통합환승할인제 도입 △반값 대중교통 정기권(가칭 부울경 패스) 도입 등을 약속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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