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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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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골프와 신사도

홍종희(창원시골프협회 자문)

  • 기사입력 : 2022-05-17 08: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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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는 여느 스포츠와는 달리 동반자들과 일체의 신체적 접촉 없이 자신만의 테크닉으로 플레이하고 심판도 없이 자신만이 복잡한 골프 룰을 지키면서 하는 운동으로, 정적이면서 어쩌면 고독한 스포츠라고 이야기될 수도 있다. 혼자서 운동을 하는 관계로 동반자의 행위가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동반자의 비신사적 골프매너로 멘탈이 무너져 모처럼의 라운딩을 망치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비신사적 골프 매너의 예로는, 필요 이상의 긴 연습스윙, 긴 시간의 에이밍, 동반자의 플레이에 대한 무관심, 지나친 핸드폰 사용,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무분별한 공의 이동, 소란행위, 금연구역에서의 흡연, 담배꽁초 투기, 캐디에 대한 인격무시, 반복되는 골프채의 교체, 과도한 연습스윙으로 페어웨이 손상, 자의적 판단으로 예고 없이 잠정구 플레이 등을 들 수 있겠다.

    특히, 운동 후 목욕탕에서 매너는 그 사람의 인격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행위이므로 지극히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 탕 내에서 때를 밀거나,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거나, 발을 화장대 위에 걸쳐 놓고 발과 발가락, 그리고 신체 구석구석을 말리는 행위는 반드시 지양되어야 할 행위일 것이다. 오죽하면 거울에 “드라이어는 머리를 말리는 것입니다!” 라고 써 붙여 놓았을까.

    그리고, 골프 신사도에서 골프 룰을 배우는 목적은 동반자에게 패널티를 주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룰을 알고 룰을 준수하여 치면서 동반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 경기에서 자신이 이긴다는 것은 동반자에게 공을 제대로 못 치게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공을 잘 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고, 고의적 방해가 아닌 동반자의 작은 실수로 인하여 자신이 공을 잘 못 친 결과를 초래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를 동반자의 무분별한 행위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되며, 동반자를 원망하는 마음으로 골프를 치면서 경기분위기를 망치는 행위는 결코 좋은 신사적 매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골프 행위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 마음 편한 일일 것이다. 골프를 치기 전에 동반자에게 “ 제가 치겠습니다!”라고 간단히 말을 함으로써 동반자가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 보다 나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적당한 내기는 경기의 집중성을 높여 골프의 재미를 한층 더하게 할 수 있으나 도박수준으로 내기골프를 치게 되면 결국 서로에게 양보의 미덕은 사라지고, 골프 룰의 적용미숙, 등으로 다툼이 다반사로 일어나 서로의 감정을 크게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멋진 신사는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자신의 행동과 판단이 지극히 상식적이다. 모든 골퍼들이 동반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멋진 골프신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홍종희(창원시골프협회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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