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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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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경남 권력’ 움직이나

6·1 지방선거 D-14

  • 기사입력 : 2022-05-17 20: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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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된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19일부터 선거 전날인 31일까지 총 13일 동안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오는 22일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가 발송되고, 사전투표는 27~28일 이틀간 치러진다. 6월 1일에는 본투표가 실시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경남도지사 당선을 비롯해 도내 18개 단체장 중 7곳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유증을 딛고 선전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때 경남 전역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표./경남신문 자료사진/


    ‘대선 패배’ 민주, 세 결집 주목

    4년 전 사상 첫 경남도지사 당선

    창원 등 자치단체장 7곳 차지

    대선 후유증 딛고 선전할지 관심


    ◇경남, 지방권력 변동 주목= 경남도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교육감 각각 1명씩을 비롯해 시장·군수 18명, 도의원 64명(지역 58명, 비례6명), 기초의원 270명(지역 234명, 비례36명) 등 총 354명의 ‘지방권력’을 뽑는다. 여기에 더해 박완수 전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까지 모두 355명을 선출한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18명, 도의원 58명, 기초의원 264명 등 342명을 뽑았다. 당시 민주당은 김경수 지사를 비롯해 단체장 7명, 도의원 34명, 기초의원 105명 등 147명을 당선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일명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연루혐의로 김경수 전 지사가 중도사퇴와 함께 구속되고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위축된 분위기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당선된 지역에서 현역과 도전자 간 초접전이 예상된다. 해당 지역은 창원, 양산, 김해, 거제, 통영, 고성, 남해 등 7곳이다. 이번 대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김해와 양산에서 조차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패했다.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문 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커 지지세 결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양산, 김해 등 속칭 ‘낙동강 벨트’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민주당의 ‘동진 교두보’인 만큼 국민의힘으로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보루인 셈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발대식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지사직을 상실한 김경수 전 지사를 겨냥해 “전임 도지사는 매우 부패했고 정치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을 해서 결국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거의 해보지도 못하고 도정을 내팽개친 상태로 4년이 흘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양산으로 온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정치화되도록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해에 대해 “김해는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정치화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간 곳이자 사저가 있는 곳이라며 본인들의 성지처럼 말한다”며 “하지만 김해를 발전시키겠다는 진실한 공약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 승리’ 국힘, 탈환 총력

    국정 운영 장악 위해 여세 몰아

    광역단체장 과반 획득 목표로

    경남 등 ‘지방권력 잡기’ 시동


    ◇국힘, 경남 등 광역단체장 과반 승리 목표= 전국적으로도 별반 다르지 않은 기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도 단체장 17곳 중 14곳, 기초단체장 226곳 중 151곳을 차지하면서 지방 권력을 장악했던 민주당은 대선 패배로 침체한 분위기 속에 광역단체장 8곳 승리를 목표로 잡았다. 민주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현재 우위를 보이는 광주, 전남·북, 제주, 세종에다 경합권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4곳 중 3곳까지 승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대선 패배 직후 곧바로 열리는 지선에서 4년 전과 같은 대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윤석열 정부의 견제를 위해 최소한의 수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과반을 차지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여당이지만 여소야대 정국 상황인 국민의힘으로서는 새로 출범한 정부의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목표를 세웠다. 만약 지선에서 패배한다면 국정 장악을 위한 추가 동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경남을 비롯해 서울·부산·대구·울산·경북·강원·충북 8곳에다가 격전지인 경기·인천 중 한 곳까지 이겨 지방권력을 잡겠다는 목표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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