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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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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탄산·전기요금 급등에 中企 ‘한숨’

발전용 도시가스 가격 전년비 30%↑
석유화학 플랜트 정비로 탄산품귀
전기, 연료비·기후환경요금 작용

  • 기사입력 : 2022-05-19 08: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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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과 기계 등 뿌리산업의 열처리와 용접 가공 등에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와 탄산(CO2) 가격 상승에 산업용 전기요금도 오르면서 지역 중소제조업체의 고충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러-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자재가격 인상한 데다 공정과정 비용도 더해져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여름철에는 에너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들 기업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부산경남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과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의 경우, 열효율이 높아 열처리를 비롯해 자동차, 전자, 섬유, 식품, 금속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고 있지만 대러시아 제재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덩달아 오르면서 사용량이 많은 중소제조업체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달 발전용 도시가스(열병합용)의 도매가격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23.52원으로, 작년 동월(11.73원) 대비 11.79원이 상승해 두 배나 올랐다. 이달 들어 산업부가 발전용 도시가스 가격을 20% 이상 인하해 현재 MJ당 18.03원이지만, 작년(11.38원)보다 30% 이상 높아진 가격에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노용식 KHT한국열처리 부사장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라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너무 뛰었다. 다른 곳과 달리 우리 회사에서는 표면열처리 용접으로 LNG를 많이 쓰는데, 공정에서 많이 쓰면 쓸수록 부담은 더욱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탄산 역시 공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관련 업체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탄산은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반도체, 철강, 제지, 의료, 폐수처리, 조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탄산의 공급 부족은 울산과 대산, 여수, 나주 등의 석유화학사들의 플랜트가 잇따라 정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는 납사와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사들이 가동을 하더라도 수익 채산성이 나지 않다보니 정비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춘 부산경남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탄산품귀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면서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업체에서는 탄산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t 규모의 저장탱크에 예전에는 8t씩 받았지만 지난 4월 말부터 2~3t 안팎의 물량만 받고 있다”면서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가격도 지난 1월에 비해 30%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드라이아이스와 탄산음료 소비가 늘면서 원재료인 탄산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도 지역 중소제조기업의 고민이다.

    나영우 경남조선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은 “스틸 용접 등 조선업계에서 용접할 때 탄산을 많이 쓴다”면서 “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기업이나 대형물류업체에 먼저 공급하다보니 중소기업은 원하는 대로 물량을 받지도 못하고, 가격은 점점 오르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다.

    나 이사장은 이어 “6월이 되면 드라이아이스 등 탄산 수요가 더욱 증가해 부족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오른 산업용 전기요금은 주단조·열처리 등 뿌리업종을 포함한 지역 중소제조업체에 직격탄이 됐다. 뿌리기업의 제조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5~30%나 된다. 중소기업이 쓰는 전기요금이 대기업보다 약 17% 정도 비싼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 4월부터 기준 연료비(kWh당 4.9원)와 기후환경요금(kWh당 2.0원)이 인상됐다. 한전은 오는 10월 기준 연료비를 또 kWh당 4.9원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김해 한 뿌리기업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을 미루는 줄 알았는데 예정대로 다 올랐다. 고철·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경유값 상승에 따른 물류비 인상 등 모든 게 다 오르는데 단가는 손도 못 대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빚을 내 버티고 있는데, 이런 상태면 우리 뿐 아니라 모든 제조업체들이 힘들다. 어떻게 견뎌야 할 지 걱정이다. 비용은 치솟는데 버틸 재간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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