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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더 나은 ‘고향의 봄’을 꿈꾼다- 김성수(NH농협 함안군지부장)

  • 기사입력 : 2022-05-23 2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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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모두의 기억 한 켠에는 어릴 적 뛰어놀던 곳, 고향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공영매체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우리 동요를 조사한 결과에서 ‘고향의 봄’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 모두의 마음 한 켠에 저마다의 고향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고향의 봄 노래 첫 소절 흥얼거림에서 어느덧 내 마음은 어린 시절 가물거린 그 자리로 달려가는 것을 우리 모두는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이런 소중한 우리들의 고향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의 시대 속에서 점차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위기를 알리고자 2021년 말 정부에서 89곳의 시군구를 인구소멸 위험 지자체로 지정하기도 했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저마다 정주 인구의 증가를 목표로 이주 촉진과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여러 정책들을 만들고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자체 간의 제로섬 게임 내지 의자 뺏기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다.

    지난해 국회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에 대한 법률’ 제정안을 의결했다. 2017년 법안이 발의된 이후 4년만이라고 한다. 그동안 많은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농민 단체들의 노력의 결실이며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향사랑기부금법’은 출향민이나 혹은 일반 국민들이 지방(현 거주지역 제외)의 자치단체에 기부를 하게 되면 기부액에 따라 전액 혹은 일부를 세액 공제 받게 되고, 지방자치단체는 답례로 해당 지역의 특산품을 제공하는 제도로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금 및 답례품 운영에서 도입 취지를 잘 살려야 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이나 공산품 비중이 높을 경우 당초 제도 도입 취지인 농축산물의 소비 진작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농축협에서도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로 구성된 답례품을 개발·상품화해 농축산물 판로 확대와 농업인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 기부자는 지자체에 기부해 고향의 발전을, 농민은 농가소득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지자체는 주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자체는 앞으로 이 제도를 출향민들이나 외지인들에게 잘 홍보하고 출향민들과 외지인들은 고향이나 인연있는 지자체에 도움을 주는 제도인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앞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고향에 대한 올바른 기부 문화 조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로 도시와 농촌을 잇는 매듭으로 역활하기를 기대한다. 나와 고향을 이어주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을 떠올려 본다.

    김성수(NH농협 함안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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