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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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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욕설 통화’ 창원시의원 후보 논란

전과 지적에 부적절한 태도로 대응
“잘못 인정… 좋은 정치로 보답”

  • 기사입력 : 2022-05-25 21: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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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지방선거 창원시의원 바선거구(상남·사파)에 출마한 국민의힘 A후보가 자신의 전과기록 지적에 부적절한 태도와 욕설로 대응한 과거 통화 녹음파일이 유출돼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본지에 제보된 1분33초 분량의 녹음파일에 따르면 한 남성이 A후보에게 “음주운전 후 몇 개월 만에 무면허 전과가 있는데도 어떻게 선거에 나오냐”라고 말하자 A후보는 “팩트이긴 한데 니가 무슨 상관이냐, 어쩌라고, 전과 가지고 유치하게 그러지 말라, 어른답게 행동해라”며 성적인 내용이 섞인 욕설을 했다. 이어 통화 상대자인 남성이 A후보에게 “전과범님,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으로 사람 생명을 위협하는 분께서 어떻게 선거에 나가냐. 당 청년 대변인께서”라고 재차 묻자 A후보는 또 다시 고성과 욕설을 쏟아냈다. 그리고 A후보가 “OO당은 이런 사람한테 청년부위원장 자리를 주냐”고 쏘아붙이자 남성은 “적어도 저는 전과가 있는 쓰레기는 아닙니다”고 답했다. 해당 음성 파일은 2018년에 녹음된 것으로 파악됐다.

    A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전과기록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300만원을, 11월에는 무면허운전으로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해당 통화에 대해 A후보는 “상대가 본인을 밝히지 않고 악의적으로 헐뜯고자 하는 불순한 목적으로 전화했다는 생각이 들어 순간 화가 나 휘말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잘못했고, 그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순간의 실수를 갖고 용서를 받아주지 않는 세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A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보궐선거에서 부산시 사하구 구의원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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