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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7일부터 사전투표… 민심 향배 어디로 향할까

  • 기사입력 : 2022-05-26 2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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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부터 이틀간 6·1 지방선거 사전 투표가 실시된다. 본투표일까지는 6일 정도 남았지만 오늘부터 사실상 선거전의 포문이 열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전 투표율이 본 투표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후보자들이나 정당마다 사전 투표율을 두고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을 할 것은 뻔하다. 도내의 경우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2014년 6회 지방선거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각각 11.89%, 12.19%로 투표율이 저조했던 것을 제외하면 모두 30%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본 선 거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본다.

    사전투표율이 높을 경우 전체 투표율도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해 후보자들마다 사전투표 독려 열기가 뜨겁다.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도내는 사전 35.91%, 최종 76.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역대 최저 수준인 11.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는 최종 투표율도 59.8%에 머물렀다. 여야 각 정당들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이 같은 선거공학적 기초자료와 무관하지 않다. 여야를 막론하고 사전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안내 문자가 다소 거슬리는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메시지가 담고 있는 ‘가치’를 생각하면 그다지 불편해할 일도 아니다.

    6·1 지방선거는 지역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참 일꾼을 뽑는 행사다. 참 일꾼을 발굴해야 하는 책무는 유권자들의 몫이다. 이런 발굴 작업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명분’이다. 그 명분은 지지율에서 비롯된다.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전 투표를 비롯해 전체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주민들의 뜻이 왜곡 표출될 수 있고 당선된 후보의 업무 동력도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 직무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사건건 발목이 잡히는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내 지역 투표율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불식시키고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표 당일 쏠림 현상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잠시 시간을 내 사전 투표장을 찾을 것을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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