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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랬으면 좋겠다 - 강영중 (한중플랜트 대표)

  • 기사입력 : 2022-05-30 08: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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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대선 결과 0.7%p란 근소한 표차이로 당선된 점,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 새 정부 시작점에서 대통령의 역대 최저 지지율 등은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순항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는 지표다.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은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을 지우려는 새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첫걸음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이랬으면 좋겠다.

    첫째, 수석 또는 국무회의시 미리 준비한 A4용지 내용만을 읽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통령은 읽고 참모들은 경직된 자세로 메모만 해대는 모습은 식상하고 더 이상 보여줘서는 안된다.

    둘째, 대변인을 통한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은 가급적 지양하고, 기자들과 수시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공식적이고 정제된 메시지 전달은 대변인을 통해야겠지만, 전 정부의 경우 발표 뒤 각기 다른 내용 해석으로 자주 혼란스러웠다. 기자들과의 커피 타임을 통해 소소한 국정현안들까지도 대통령의 의중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다.

    셋째, 일반 국민들과의 접촉 기회를 갖는 대통령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좋겠다. 특별 행사장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대통령을 대한다면 얼마나 감격스럽고 자랑스럽겠는가.

    넷째, 원칙을 고수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국정운영에서 야당과의 협치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야당의 무리한 요구는 수용해서는 안되며 검찰수사는 편을 가르지 말고 오히려 내 편 수사에는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만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다.

    다섯째, 정치 원로들과 자주 만나서 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 대통령이면 좋겠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원로들은 국가의 큰 자산이며, 이 분들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는 여야협치의 근간임을 명심하고 국정운영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여섯째, 임명된 참모들은 가능한 대통령 임기와 함께하는 리더쉽을 발휘하는 대통령이면 좋겠다. 총선 출마 등을 이유로 중도사퇴하는 스펙쌓기 참모들이 있어서는 안되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을 불러 올 수 있다. 대통령의 5년 임기는 결코 길지 않다.

    일곱째,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통령이면 좋겠다. 재임기간 동안 급여의 일부라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다. 대통령은 국가 최고의 봉사자이다.

    이상의 일곱 가지만 잘 실천해도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것을 확신한다. 어렵게 그 자리에 오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잘 해나갈 것으로 믿고 새 정부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강영중 (한중플랜트 대표)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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