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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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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44) 진주 의암

한 여인의 의로운 죽음 기억하는 남강의 바위

  • 기사입력 : 2022-05-31 2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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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화한 의절의 여인 충절의 꽃


    진주 촉석루 아래 수면 위로

    우뚝 솟은 바위 하나 있다

    의로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의암이라 불리는 바위

    왜란이 있던 해 패장이 된 장수는

    남강에 투신했다


    생애 단 한 번 사랑을 잃은 여인은

    왜장을 안고 함께 몸을 던졌다

    함께 떨어져도 받는 손은 다르다

    방년의 생을 받아내는 강물은 아파서

    유속을 줄이고 출렁이며 울었다


    유유히 흐르는 남강은 눈물이다

    의암은 그녀의 마지막 생을 기억한다

    떨리는 버선발로 등을 밟고 올라서서

    왜장을 감은 팔에 힘을 주고

    낙화한 여인 충절의 꽃을


    1593년 진주성 전투에서 진주성이 일본군에 함락되자 승리에 도취해 있을 때 논개는 일본군 장수를 이곳으로 유인해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했다. 이러한 논개의 의로운 행동과 순국 정신을 현창하기 위하여 이 바위를 ‘의암’이라 불렀다.

    이 바위는 남강에 물이 찼을 때는 잠겼다가 물이 빠지면 모습을 드러내는데 1629년 진주의 선비 정대륭은 바위의 서쪽 벽면에 ‘의암(義巖)’이라는 글자를 새겼고 남쪽에는 한몽삼이 역시 ‘의암’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논개가 순절한 바위 의암은 2001년 9월 27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되었다.

    시·글= 김시탁 시인, 사진= 김관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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