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3일 (화)
전체메뉴

[사설] 항공우주청, 우주강국 첨병되도록 플랫폼 짜야

  • 기사입력 : 2022-06-02 07:57:50
  •   
  • 경남도가 정부 국정과제인 ‘항공우주청 사천 설치’와 관련, 실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31일 사천시청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TF팀은 도와 사천시를 비롯해 경상국립대, 폴리텍대 항공캠퍼스,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연구원, 산업기술시험원,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토지주택공사, 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사천상의,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13개 기관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항공우주청 조직이 급진전하는 항공우주산업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전 부처의 관련 기능을 아우르는 형태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제시됐다는 점이다.

    사천에 설치되는 우주항공청은 정부가 표방하는 세계 7대 우주강국을 실현할 첨병이 되도록 종합 플랫폼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항공우주산업의 컨트롤 타워가 될 청(廳)의 역할과 플랫폼은 어느 정부 부처보다 더 커야 하고 또 다양한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 우리 항공우주산업의 출발선이 주변 우주강국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7대 우주강국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현재 우주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의사결정 체계 및 역량은 30년 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고 있고, 최근에서야 거버넌스 개편 움직임이 있다는 전문가 그룹의 지적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항공우주산업은 경남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할 전략산업이다. 창원 등 중부권과 진주·사천 등 서부권에 항공우주산업벨트가 오래전부터 형성돼 있다. 관련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되고 있는 산업입지 특성을 고려하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손색이 없다. 장기적으로 경남의 성장발전을 견인할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특성을 감안한다면 우주항공청의 사천 입지는 경남과 항공강국 대한민국이 상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기회이기도 하다. 사천에 설립될 항공우주청이 이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연구 기관과 산업체 육성, 입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원루프(One roof)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다기능 플랫폼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