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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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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벤처토양 활성화는 청년 문제 해결의 지름길

  • 기사입력 : 2022-06-02 20: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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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창업 투자전문기관과 창업 유관기관들이 최근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경남중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경남중소벤처기업,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AC(액셀러레이터), VC(벤처캐피털)등 유관기관단체 관계자가 참석해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소진된 엔젤투자 매칭펀드 재원을 확보할 방안과 벤처 창업 과정에서 드러난 애로사항과 투자 활성화 의견을 공유했다.

    벤처투자 생태계를 제대로 조성하는 일은 작금의 여러 지역들이 안고 있는 청년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의 정착할 양질의 토양이 마련된다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기는 젊은 인재들의 이주행렬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사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창원에서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젊은 인구가 날로 늘어나면서 한때 110만명에 이르던 인구가 100만명대 언저리로 내몰린 저간에는 이런 척박한 창업 여건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미래 성장동력인 젊은이들을 스스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주환경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창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그중 하나지만 현실은 이미 여러 번 지적한 것처럼 열악하기 짝이 없다. 전국 벤처기업 6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경남도 채 5%도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런 열악한 벤처 생태계를 바탕에 두고 있으면서 벤처기업을 활성화하자고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봤자 정작 설득대상인 젊은이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얘기다. 수도권의 벤처 캐피털이나 엔젤투자기업들을 지역으로 끌어오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 이미 사업화에 성공한 벤처기업들이 기존 산업체와 협업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인재를 다시 불러 모으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차제에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지방의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청년 문제 해법으로 삼아 다양한 방안을 찾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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