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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선거는 끝났지만…- 김용훈(정치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2-06-02 2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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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가 끝났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은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18개 자치단체 가운데 13곳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성적은 13:1, 국민의힘이 휩쓸며 정치지형을 바꿔놓았다.

    ▼경남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남해 1곳뿐이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를 포함해 7곳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참패이다. 창원시 의창구 보궐 국회의원도 승리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봐도 성적표는 초라하다. 6·1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결과, 민주당은 17개 광역시·도 단체장 중 5곳에서만 승리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국민의힘이 145곳에서 당선자를 낸 반면, 민주당 당선자는 63명에 그쳤다. 7개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5 대 2로 국민의힘에 참패했다.

    ▼당장 민주당의 참패에 대한 책임은 줄줄이 사퇴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이자 민주당의 참패로 매듭지어졌지만 선거 과정 중 대립과 반목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승리를 자축해서만은 안 된다. 이번 선거는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가 난무한 경우가 많았고 박빙 지역도 여럿 있었다.

    ▼경남 또한 보수 정치권이 승리에만 환호할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선거 과정에서 정책 대결 실종이 아쉽기 때문이다. 선거의 후유증은 낙선측이 당연히 크겠지만 이후 이 후유증을 가다듬고 보듬는 데는 승자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당선인은 낙선자의 공약 정책도 살펴보았으면 한다. 지역에 따라 어차피 비슷한 정책도 많았다. 상대 후보의 정책을 수용하고 참고한다면 반목을 해소하는 계기도 되지 않을까. 유권자들은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모두 경남의 도민이자, 시민이고 군민들이다. 화합은 보듬는 데서 시작된다.

    김용훈(정치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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