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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0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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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한일문제 아닌 인권문제로 접근해야”

역사교육 활성화 위한 국제포럼 개최
경남·해외 교육자들 현황·사례 소개

  • 기사입력 : 2022-06-06 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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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경남에 1명, 전국에 11명 생존한 가운데, 위안부 역사교육의 방향성을 논하는 국제포럼이 창원에서 열렸다. 포럼 참가자들은 경남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위안부 역사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교육 촉진을 위한 지역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 3일과 4일 경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에듀테크센터 3층 세종홀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4일 경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에듀테크센터 세종홀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주최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제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 경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에듀테크센터 세종홀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주최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제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3일 포럼에서는 오도화 창원 태봉고 교사, 강금자 창원 반송중 교사, 변혜라 함안 호암중 교사가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오도화 교사는 “중학교는 전·근대사를 중심으로 역사 교과서가 구성돼 있어 중3 학생들이 사용하는 ‘역사(하)’에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서술이 빠져 있다”며 “교사들의 개인적인 관심도와 역량에 따라 역사교육의 깊이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 민족 말살 정책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고 가르치면 한국과 일본의 민족적 감정만 자극하는 한계를 가진다”며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문제가 아닌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이자 전시 성폭력의 문제로 인식하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4일 포럼에서는 에릭 한론 영 미국 캘리포니아 통합학교구 고등학교 역사교사, 훼이 콴 캘리포니아 타말파이스 유니언 고등학교 특수교육교사의 일본군 위안부 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에릭 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대서양 노예무역’, ‘난징 대학살’, ‘유대인 홀로코스트’ 등 잔혹한 역사와 함께 다루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단순 지식의 배움을 넘어 비인간화 과정에 대해 이해하고 방관자가 아닌 행동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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