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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천정산 터널 계획에 환경단체 생태파괴 우려 반발

  • 기사입력 : 2022-06-26 17: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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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이 천정산 터널공사 계획을 발표하자 환경단체가 터널공사로 초래되는 산림훼손과 생태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나 당선인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웅상~상북을 잇는 천정산 터널을 포함한 '지방도 1028호선 국도 승격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천정산 터널로 서쪽의 국도 35호선과 동쪽의 국도 7호선을 연결해 2030년 이전에 동서 양산을 잇는다는 내용이다.

    이에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천정산은 산지에 늪이 있다는 특수한 환경과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며 "천정산을 뚫어 터널을 짓는 것은 지역에 있는 고유종을 보호하기는 커녕 그 서식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천정산 화엄늪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2급인 꼬마잠자리 암컷.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천정산 화엄늪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2급인 꼬마잠자리 암컷.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단체는 "이미 양산에는 동서 양산을 잇는 도로가 존재하고 이 길이 밀릴만큼 교통량이 많지 않음에도 굳이 터널을 뚫겠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더 클 수 있다. 동서양산 연결이 문제라면 대중교통을 확충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천정산 화엄늪에는 천연기념물 참매와 희귀종 꼬마잠자리를 비롯한 3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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