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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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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웅동 관광레저단지 조성,이번엔 해법 나올까

  • 기사입력 : 2022-06-26 20: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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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간 출범할 ‘박완수 도정’이 창원시 진해구 웅동 1 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 사업 문제를 5자 협의체를 통해 6개월 안에 매듭짓겠다고 한다. 도정 인수위는 주관기관인 경남 도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창원시, 경남개발공사와 ㈜진해오션리조트 등 5자 간 ‘정상화 협의체’를 구성해 12월까지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정한 기간 내 협의안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 즉각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또는 민간사업자 협약 중도해지 등의 행정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이다.

    해당 사업은 진해구 제덕·수도동 225만 8000여㎡를 개발, 주민과 관광객 여가·휴양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한다는 목표로 2009년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진해오션리조트가 협약한 민간투자 프로젝트다. 1·2단계 사업 중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은 지난 2017년에 완료됐지만 2단계인 휴양문화·숙박시설, 스포츠 파크 조성 사업은 정책 혼선과 어업 소멸인 생계 대책 민원 등으로 답보 상태다. 사정이 이렇자 개발공사는 민간 사업자에 대해 협약 해지를 요구했고 시는 구체적 대안 없이 협약을 해지할 경우 시민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맞서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시 개발공사 사장이 협약 해지를 요구하며 창원시청 앞에서 직접 시위하기도 했다. 경남도도 지난해 11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정도로 복잡하게 꼬인 사안이다.

    인수팀이 이번 발표문에서 시한을 지정한 것은 ‘지난 2003년 경제 자유구역 지정 이후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으로 주변여건이 변화해 새로운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도출된 현안에 대해 좀처럼 기관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상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을 표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복잡다단하게 얽히고설킨 개발사업의 명운을 좌우할 행정행위를 도가 할 수 있을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결론은 하나다. 실타래처럼 얽힌 이 사업의 문제점을 원점에서 다시 구체적으로 검토해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대안을 반드시 도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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