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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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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창작소’ 될 양산 옛 어곡초등학교

도 재정투자심사 조건부 통과
사업비 76억… 9~10월 실시설계
본관 다목적홀·공유오피스 배치

  • 기사입력 : 2022-06-28 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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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옛 어곡초등학교 부지에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을 마련하는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조성 사업이 최근 경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어곡동 150 옛 어곡초 부지를 매입해 국비 38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창작활동 공간과 시민 참여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9년 도 재정투자심사를 이미 통과했다. 그러나 사업 진행 과정에서 폐교시설을 활용하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당초 사업비가 20억원 규모에서 7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재심사 대상이 됐다.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은 투자심사 후 총 사업비가 30% 이상 증가할 경우 재심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로 변신할 양산 옛 어곡초등학교./양산시/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로 변신할 양산 옛 어곡초등학교./양산시/

    경남도는 지난달 열린 2022년 정기 2차 경상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이 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 조건부 내용은 사업 주체를 명확히 정리하라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재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양산시는 조만간 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건축심의와 건축공모를 실시, 오는 9~10월 경 실시설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내년 초 착공해 연말까지 완공한다는 것이었지만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2개월 정도 지체가 되면서 착공과 완공도 그만큼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옛 어곡초는 인근에 조성된 산업단지에 둘러싸여 환경오염 및 통학로 안전, 초등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2017년 폐교됐다. 시는 옛 어곡초의 토지 9246㎡와 건물 3492㎡를 지난 2020년 양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매입했고, 이듬해 4월에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사업추진체를 구성해, 이후 파일럿 프로그램과 열린 테이블을 진행했다. 6월에는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사)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 기본계획용역을 발주해 지난해 말 양산시의회 보고회와 주민공청회를 거쳤다.

    기본계획은 도시, 자연, 공간의 건강을 축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와 재생의 이미지를 담은 ‘Art-Forest’(아트 포레스트)란 콘셉트로 방향을 잡았다. 학교 본관에 로비와 다목적홀, 예술가 공유오피스, 회의실, 창고(준비실)를 배치해 시민들을 맞는 맞이공간으로 삼았고, 4층으로 된 후관은 문화예술교육 및 활동공간으로, 1층에 환경도서관과 유아편의시설, 2층에 코워킹 스페이스와 기록물 전시, 세미나실, 메이커스페이스, 3층에 샤워·탈의실, 무용실, 연주실, 4층에 다목적강당, 미디어실을 배치하고 3층과 4층을 연결해 스튜디오실을 구성했다.

    학교 앞 유산천을 활용해 체험·전시 공간 및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본관과 후관을 잇는 전이공간에는 아뜰리에 및 카페를 조성해 예술인의 작품도 감상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다만 정부가 공모 과정에서 공동창작소가 전국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점을 들어 예술인 거주를 제외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하면서 용역의 방향이 최초 계획이었던 예술인의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변경됐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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