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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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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각오로 출범하는 민선 8기, 순항을 바란다

  • 기사입력 : 2022-06-30 20: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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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8기 지자체와 12대 의회, 18대 교육자치단체가 대항해의 닻을 올렸다. 도내 지방자치 전 분야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4년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18개 시군 중 진주와 밀양, 함안, 남해, 의령과 함께 시장 재임 경력이 있는 양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이 모두 새 인물로 민선 8기의 틀을 구성한 것이니 앞으로 행보가 특히 주목된다.

    박완수 지사가 창원시 의창구 북면 자택에서 ‘옛 근무처’로 첫 출근해 관사를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나, 비서실장을 도청 내부에서 채용해 별정직 최소화의 의지를 표출한 것은 앞으로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남의 경제를 되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이 돌아오는 경남을 만들겠다는 공언들이 얼마나 현실화할지 모르지만 일단 큰 기대를 한다. 역대 최초로 3선에 성공한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교육이 대한민국 미래교육’이라는 슬로건을 채택한 것은 그간 힘써왔던 미래교육 체제 완성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기대와 희망 속에 출범하는 민선 8기와 12대 지방의회, 제18대 교육자치단체이지만 그들이 당면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생활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어올라 서민가계의 한숨과 시름을 자아내고 있고 고금리, 고원자재 가격은 기업의 목줄을 옥죄고 있다. 경남, 특히 규모가 작은 군 지역의 인구 감소추세는 개선될 기미는커녕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덩달아 지역 소멸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현안의 상당수는 국가 전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구조적 난제이긴 하지만 자치단체 스스로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과제다. ‘민선자치호’의 맨 앞자리에 앉아 항로를 개척하는 자치단체장들과 민선호의 운항을 견제하며 협치의 묘를 발휘해야 할 의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민선 8기, 경남교육 18대, 12대 의회의 출범을 도민과 함께 축하하면서도 더욱 결연(決然)한 각오로 스스로 내건 슬로건의 목표를 제대로 완성하길 당부하는 것은 이런 엄중한 현실의 무게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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