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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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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통풍의 계절

류희정 (창원한마음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

  • 기사입력 : 2022-07-04 08: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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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점차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왔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좋은 자리와 미뤄오던 회식 자리가 늘면서 음식점들은 이전과 다르게 분주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전에도 이맘때쯤은 급성 통풍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였다. 특히 올여름은 자제하던 술자리가 급격히 늘어난 해이니 아마도 그간의 여름에 비해 통풍 환자들의 급성 통풍 발작이 상당히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너무 많이 존재해 요산이 결정체를 만들어 관절 또는 다른 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급성 통풍에서의 통증은 ‘발작’이라고 표현할 만큼 고통이 심해 출산 이상의 통증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은 이러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통풍을 급성기에 치료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통풍이 있으면 협심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통풍이 없는 사람에 비해 1.86배 높고,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 위험은 3.24배, 뇌졸중의 발병 위험은 1.5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 흡연자, 잦은 음주,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병은 통풍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 반면 통풍 환자에서의 요산저하치료는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풍은 보통 관절에만 오는 병으로 오인하지만, 요산 결정체는 혈관, 콩팥 등 몸속 어디에나 침착되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요산에 의한 요로결석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렇다면 몸속 요산 수치는 왜 높아지는 것일까? 요산은 평소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어 일정한 혈중 농도를 이루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산의 생성과 배출에 불균형이 생기면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것이 오랜 시간 지속되게 되면 통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풍의 치료는 ‘급성 발작 시 치료’와 ‘장기간 혈중 요산을 감소시키는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발작은 주로 엄지발가락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발목, 무릎, 발등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급성 발작 시에는 콜키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제 등 염증을 가능한 한 빨리 가라앉히는 치료가 우선이다.

    급성 발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산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만들어진다. 첫째,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된 퓨린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고, 둘째, 우리 몸에서 파괴되는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산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어 정상 혈중 농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주가 반복된다면 이러한 균형이 무너지게 되며 고요산혈증이 지속되게 된다. 퓨린이 많이 든 음식에는 맥주 등 모든 술, 내장, 그리고 단 음료수나 과자류 등 가공식품에 든 액상과당 등이 있다. 따라서 평소 이러한 식품 섭취를 줄이고 과음과 과식을 피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희정 (창원한마음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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