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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충격’ 경남 제조업, 위기관리 중요하다

  • 기사입력 : 2022-07-04 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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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경남지역 제조업 장기침제의 한 요인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은행이 최근 1970년대 오일쇼크 때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재발 위험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는 치솟고 저성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는 이미 저성장과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글로벌 경제 위기의 파고가 몰려오면 도내 제조업도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경남연구원 동진우 연구위원은 ‘경제 충격은 어떻게 경남 제조업의 위기를 초래했는가’는 최근 브리프에서 “경남도의 위기관리 정책 방향에 따라 경남제조업의 침체와 재도약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 연구위원에 따르면 경남제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7년 제조업 국제적 위기 당시보다 이후에 더 큰 영향을 받아 지역경제가 추락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러한 양상에 따라 팬데믹 때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제조업 위기로 경남제조업의 기초체력이 저하된 데다가 코로나19 후유증, 스태그플레이션 등으로 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에 공감한다. 지자체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조업 등에 대한 지원 여력이 낮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위기에 지역 제조업이 받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충격 최소화를 위한 지자체의 제조업 위기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경남은 이미 주력산업이었던 조선업의 장기 침체로 지역경제 추락을 경험한 바 있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는 도내 제조업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위기 대응 성패(成敗)에 따라 경남 제조업의 운명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제조업의 기초체력을 보강하면서 산업적 역량을 키우고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절실하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경남 주력산업 구조개혁도 따라야 한다. 박완수 지사가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기업과 투자유치를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지자체와 산업계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제조업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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