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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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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없이 소통하는 열린 의회 만들 것”

[인터뷰]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 기사입력 : 2022-07-05 2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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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의정 경험 바탕 도민 복리증진 매진
    집행부와 힘 균형 맞춰 본연 역할에 충실
    시군의회 간 인사교류방안 마련 등 최선
    연구단체 활동 대폭 늘려 정책 발굴 노력


    제12대 경남도의회가 5일 개원식을 열고 4선의 국민의힘 김진부(진주5)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시의원 경력까지 포함해 무려 7선의 중견 지방의원으로서의 저력 발휘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독점 체제에서 같은 정당 소속의 박완수 경남지사가 이끄는 도정을 상대로 의회 본연의 견제·감시 역할을 제대로 이행할지도 관심이다. 김진부 신임 경남도의회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정 운영 방향 등을 물었다.

    김진부 신임 경남도의회 의장이 5일 도의회 1층에서 열린 개원식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경남도의회/
    김진부 신임 경남도의회 의장이 5일 도의회 1층에서 열린 개원식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경남도의회/

    - 당선소감 및 포부는.

    △부족함이 많아 당선의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쉼 없이 달려온 길을 문득 되돌아보니, 30대 중반 혈기 왕성한 나이에 의정활동을 시작해 어느새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다사다난한 세월 속에 얻어진 경험을 경남발전과 도민의 복리증진, 지방의회 발전에 녹이기 위해 매진하겠다. 의회 인사권이 독립되면서 의장의 권한이 막강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인사권이나 의회 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의장의 권한을 내려놓고 객관적 시스템에 의한 위원회 중심의 운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의원들과 소통하고 협의하며 운영하겠다.

    -의정활동 방향을 제시해 달라.

    △의회라는 공간은 도민의 대의기관이자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기구이다. 그럼에도 역대 지방의회 기능은 명맥만 유지할 정도였다. 이에 1991년 지방의회 부활 후, 우선 인사권 독립과 의원 1명 당 보좌관 1명이라도 해 달라는 최소한의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 30년 만에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 독립과 의원 2명당 1명의 정책지원관을 둘 수 있는 정도여서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대외적 측면에서 제도 마련 노력으로 제대로 된 의회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내부적으로는 주어진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립됐다고 하지만 불완전 독립으로 조직권과 예산권은 집행부에 있는 만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집행부(도청·교육청)와 관계 정립은.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는 대립형 구도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 의회 존재의 중요한 이유다. 도지사가 같은 정당임을 이유로 들어 일부 우려 의견도 있지만, 정당 이전에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그러나 의회는 견제·감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가는 운명공동체이기도 한 만큼 보다 알찬 의정활동 지원으로 집행부와 힘의 균형을 이루고 동시에 도민의 시각에서 충실한 견제와 감시, 나아가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성 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2년, 공약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있다면.

    △우선 대외적으로 2020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시 누락됐거나 미흡한 분야에 대해 이른 시일 내 지방의회의 요구안(예산권과 조직권 확보·원내 교섭단체 구성권·출자출연기관 청문권 등)이 관철되도록 경주할 계획이다. 지방의회법 제정이 그 집합적인 결과가 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이뤄진 조직 내부의 증원 확대, 효율적 인력배치, 인사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광역의회, 시군의회 간의 인사교류방안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선시하고 싶은 중점 사안이 있다면.

    △의회는 위원회 중심의 활동이다. 원활한 위원회 활동이 지원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겠다. 하지만 사무처의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의원 역량이다. 의원 역량 제고를 위해 체계적이고 보다 포괄적인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겠다.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심도 있는 연구단체 활동으로 더욱 많은 정책이 발굴될 수 있도록 하겠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12대 도의회는 도민의 대표이기 이전에 도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정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격 없이 소통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편안한 의회를 만들겠다. 지역과 이념을 벗어나 모든 의원과 함께 손잡고, 경남도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어진 2년 임기 동안 소통과 화합, 그리고 협치를 바탕으로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 ‘도민 중심의 의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동료 의원들과 힘을 모아 나가겠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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