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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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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방음벽 가림막이 만든 ‘암흑 인도’

양주초~종합운동장 사이 인도 400m에 7~8m 높이 설치
밤엔 가로등 빛 차단 ‘암흑천지’… 주민들 불안 이용 꺼려

  • 기사입력 : 2022-07-05 2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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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하고 불안합니다. 임시 가로등이라도 설치해 주세요.”

    양산시 서이동 양주초등학교와 양산종합운동장 사이에 있는 인도가 부산지하철공사 측이 설치한 가림막(차단벽)으로 가로등 빛이 차단되면서 암흑천지가 돼 이 인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안과 함께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양산 지하철 공사 구간 중 지하철 1호선 운동장 역에서 2호선으로 연결하는 환승시설(550m) 공사를 하는 A 업체가 양주초등학교 쪽 인도 400여m에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벽용 가림막을 7~8m 높이로 설치했다. 이 방음벽 설치로 기존 가로등 불빛이 차단돼 야간에는 인도가 2~3m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암흑천지가 됐다.

    양산 서이동 양주초등학교와 양산종합운동장 사이 인도의 주간 사진.
    양산 서이동 양주초등학교와 양산종합운동장 사이 인도의 주간 사진.
    양산 서이동 양주초등학교와 양산종합운동장 사이 인도의 야간 사진.
    양산 서이동 양주초등학교와 양산종합운동장 사이 인도의 야간 사진.

    이 때문에 이 인도를 이용하는 주민들 특히 부녀자들과 청소년들은 운동장이나 서이동 안길로 둘러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인도는 양산 남부시장과 구 터미널을 포함한 구시가지와 영대교, 교동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양산여중고 학생과 교동주민, 양산천변 산책 주민 등 1일 수천명이 이용하는 길이다. 양주공원도 부산지하철공사가 설치한 차단벽으로 도로변 쪽은 암흑천지로 야간 이용이 어렵다. 여기다 청소년 회관 인근인 이곳이 자칫 청소년 비행 장소로 이용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모(57·여·양산시 교동)씨는 “늘 다니는 길이 암흑천지가 돼 일을 마치고 집에 갈 때는 남편을 불러서 같이 가거나 아니면 둘러 다닌다”며 “임시 가로등과 위험을 알리는 경고등을 설치해 인도와 공원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 후 공사업체를 불러 협의·조치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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