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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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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국 세 번째로 많은 도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 기사입력 : 2022-07-10 20: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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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코로나19 감염자의 수가 1주마다 2배 씩 늘어나는 더블링(doubling)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10일 사흘간 감염자 수가 3195명으로 전 주말 1721명의 2배에 육박했다. 이 기간 중 하루 평균 1065명이 감염돼 그간의 세 자릿수 감염 규모는 네 자리 수로 확대됐다. 재택 격리 치료자 수도 6214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수도 1245명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9~10일 신규 확진자는 2만410명, 누적 확진자수는 1851만1845명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경남의 신규 확진자 수가 서울(5244명), 부산(1297명)에 이어 전국 세 번째라는 점이다. 도내 코로나19 감염상황에 대해 촉각을 바싹 세워야 할 이유다.

    지난 5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마치 끝난 것 같은 착시 현상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중앙재난대책본부의 발표를 보면 이런 착시를 시급히 바로잡고 엄중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최근 회의에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매주 증가세를 보이다가 결국 다시 1을 넘어섰다.

    정부가 최근의 상황 변화에 따라 오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하는 새로운 방역대응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새로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의 전파력이 현재 우세종보다 더 강한 데다, 면역 회피 특성도 보여 이미 감염된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스러운 지적들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선진국들이나 전문가들이 연일 내놓고 있는 각종 경고나 조언들을 감안한다면 지금보다는 강화된 방역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의 또 다른 터널을 힘겹게 지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낳는다. 당국의 조치는 일단 차치하더라도 그간 느슨하게 풀려있던 개인 방역 고삐를 바싹 당겨야 할 필요성이 사회 전반에서 증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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