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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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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척추관협착증- 풍선확장술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제1신경외과 원장)

  • 기사입력 : 2022-07-11 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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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척추 질환 중 하나이다. 신경 궁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 요추체가 다른 요추체의 앞으로 돌출되는 현상이다. 돌출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누며 1단계는 척추체의 25% 미만, 2단계는 25%~50%, 3단계는 50%~75%, 4단계는 75% 미만을 나타낸다. 1단계 또는 2단계가 척추전방전위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요추 L4-L5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관 협착증 및 신경성 파행 또는 요통의 임상적 증상을 초래해 문제가 된다.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다리의 통증, 불편함, 무감각 또는 피로로 나타나는 파행은 주로 걷거나 서 있는 동안 발생해, 보행 장애를 초래한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뼈와 연조직 모두에 의해 척추관이 좁아져 척추 신경 뿌리가 기계적으로 압박되어 발생한다. 이러한 신경근의 압박은 쇠약, 보행 장애, 장 또는 방광 기능 장애, 운동 및 감각 변화, 비정형 다리 통증, 신경성 파행을 포함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치료는 약물, 운동, 스테로이드 주사 및 수술로 다양하다. 요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반적으로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요추 신경근병증이나 신경성 파행이 있는 환자에서 단기간의 증상 완화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지만 모든 환자에서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므로 치료 결과가 일관되지 않는다.

    풍선확장술은 간헐적 풍선을 사용해 경막외강의 팽창을 생성하고, 신경 주위 유착의 기계적 박리를 증가시키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추가 치료 기술이다. 여러 연구 결과는 풍선확장술이 요추 협착증의 치료에 효과적이며, 척추관 크기는 풍선확장술의 효과와는 관계가 없음을 보고하고 있다. 또한 척추전방전위증, 이전의 요추 수술, 추간공 협착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에 의한 요추 추간공 협착에도 효과적임이 보고되고 있다.

    풍선확장술은 국소마취 하에 절개 없이 가느다란 카테터를 척추관 내에 삽입해 신경을 누르는 기계적인 요소들을 감압시켜 척추관을 넓힌 후 치료 약제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10~20분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고 고령의 환자들도 마취에 대한 부담 없이 적용해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출혈이 없어 당뇨와 혈전용해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혈전용해제의 복용 중단없이 실시 가능하고 염증 발생에 관한 부담이 절개 수술에 비해 덜하다. 1박 2일 입원으로 치료하며 퇴원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므로 직장생활과 가정 돌봄에 지장이 없다. 예후를 지켜봐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다양한 유형의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한 초기 치료법으로 선호되고 있다.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제1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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