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이어 배수지·소화전 등
깔따구 유충 나흘째 곳곳서 발견
특조위, 석동정수장 찾아 점검
시 “긴급조치 시행·대책반 운영”
속보= 창원 진해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나흘째 계속 발견되고 있다.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수록 유충 발견 장소와 유충 수가 늘어나고 있다. 민관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는 11일 석동정수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11일 2면 ▲진해 ‘수돗물 유충’ 줄민원… 창원시 늑장공지 비판 )
유충은 지난 7일 석동정수장에서 2마리가 최초 발견된 후 공급계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 결과 9일과 10일에도 잇따라 유충이 발견되고 있다.
우선 석동정수장에서는 13개 정수 생산과정 중 침전지, 급속여과지, 활성탄여과지, 정수지 등 4개 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배수지 13곳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도 1곳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최종 사용지라 할 수 있는 진해시내 소화전 20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11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여기에는 일반 가정 4곳에서 신고한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11일 오후 창원 진해 석동정수장에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이 착수정을 점검하고 있다.유충 발견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관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10일 1차 회의에 이어 11일에는 석동정수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조사위원들은 경과와 조치사항 등을 보고받은 후 13개 수돗물 생산과정 전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였다. 조사위원들이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침전지에서는 청소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창원시 진해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나흘째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석동정수장 관계자들이 침전지를 청소하고 있다./김승권 기자/창원시는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통해 “생산 공정도와 시설 운영에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고, 사건사고 발생 즉시 수계 정상화를 위해 7가지 긴급조치를 시행했다”며 “현재에는 24시 비상대책반을 통해 수돗물 정상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조위 현장 조사에 앞서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이날 오전 간담회에서 창원시로부터 서면보고를 받았고, 담당 상임위원회인 문화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정길상)는 석동정수장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다.
김이근 의장은 “유충 발생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고, 정길상 위원장은 “유충 발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시설을 조속히 정상화해 여름철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본포 취수장과 성주 수원지에서 온 물을 정수해 용원지역을 제외한 진해지역 6만5300세대, 15만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고, 지난 7일 석동정수장 활성탄여과지와 정수지 등 2개 과정에서 유충이 최초로 발견됐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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