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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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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방구석 우주여행 떠나볼까

손안의 별★세상

  • 기사입력 : 2022-07-19 21:15:05
  •   
  • 나사, 최근 제임스웹 망원경으로 찍은 우주 공개
    눈으로 직접 보거나 천문대 방문하지 않아도
    앱으로 실시간 지구 모습·우주 소식 접할 수 있어
    관찰 중인 달·별자리 이름, 관측가능 여부 알려줘


    미국 항공우주국 NASA(나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우주 심연 사진을 공개했다. 이때까지 촬영한 우주 천체 사진 중 가장 먼 우주 사진이자 해상도가 가장 높은 사진들이다. 130억광년 전 만들어진 초기 우주의 빛, 5개 운하가 춤을 추듯 가까워지는 장면, 우주 절벽 뒤 아기별들의 사진, 외계 행성의 물과 구름의 흔적까지 포착하면서 지구인들에게 장엄하고 역동적인 우주를 보여줬다.

    휴대폰에서만 봐도 놀라운 이 사진들은 다시금 우주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폈다. 1광년은 우리가 KTX를 타고 360만년을 달려야 하는 거리. 그러니 도무지 가늠되지 않는 2500광년, 2억8000만광년의 거리의 모습은 지구 어디에서 보아도 되지 않을까. 눈으로 직접 보거나 천문대를 찾지 않아도 휴대폰 속 애플리케이션(앱)들로 안전한 이불 속에서 우주를 만날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방학숙제 도우미, 긴 여름밤을 함께 보내줄 대형 놀이터가 되어줄 수 있는 이 앱들은 어른들에게도 꽤 쓸모 있다. 해내야 하는 일이 너무 커 보이고 감당하기 어려울 때, 저기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혹은 지구를 돌고 있는 우주정거장 어디쯤에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거다. 고민의 크기가 작아지는 기적이 일어날지도, 가만히 우주정거장의 흐름대로 지구를 돌다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흘러갈 뿐이라고 별안간 우주로부터 다독임을 선물받을지도 모르겠다.


    ◇우주

    -ISS라이브

    우주정거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실시간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HD, SD 2가지 카메라를 통해 우주정거장에서 지구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휴대폰 위치 기반으로 알람 설정을 해두면 우주정거장이 내가 있는 지역을 지나갈 때 알람을 받는다. 우주정거장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제공하는 점도 흥미롭고 유익하다.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우주인들이 정거장 내부에서 유영하고, 우주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므로 우주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현재 탑승하고 있는 우주인들의 프로필도 나와 있다. 우주정거장의 내부 시설을 부분별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우주정거장 안에 있는 것처럼 곳곳을 살피는 것도 가능하고, SPACE X가 만든 우주정거장 도킹(인공위성, 우주선 등이 우주 공간에서 서로 결합함) 시뮬레이터로 잠시나마 우주인이 된 것 같이 우주선을 조종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사(NASA)

    나사 앱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우주 사진을 발표한 채널 중 하나였다. 그만큼 나사가 개발하고 실행하는 우주 관련 최신 소식들을 바로 접할 수 있는 곳이다. 12일 발표된 제임스웹 망원경의 우주사진을 비롯해 무수한 사진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영어로만 돼 있고, 다른 언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안타깝지만 나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별다른 설명없이 감상하기만 해도 우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나사의 주요 프로젝트 소개와 더불어 TV, 라디오, 팟캐스트 등 다양한 채널로 항공우주 정보를 전달한다.

    ◇달

    -달의 위상

    “아, 이 달이 초승달이었나 그믐달이었나, 헷갈리네.”

    이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오늘 뜬 달의 이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의 이름으로 쓰인 ‘달의 위상’은 한 달 동안 달의 모양 변화를 일컫는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빛을 반사시켜 빛을 내기에 지구-달-태양의 위치 변화에 따라 달의 겉보기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다. 달의 위상 앱에서는 현재 달의 모습과 명칭, 월광(달의 밝기)의 정도, 거리와 월령(달의 위상을 1단위로 표현한 것. 15일이 보름), 황도12궁, 월출과 월몰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가운데 달력을 누르면 한 달간 달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나열돼 있으며 월식이나 슈퍼블러드문이 뜰 때 알람을 받는 기능도 있다. 달의 표면을 늘려보면 달에 있는 바다 혹은 크레이터들의 이름을 알 수 있다.

    -마이 문 페이즈(My Moon Phase)

    달의 위상을 영어로 번역한 이름을 가진 앱이다. 날짜별로 일출·일몰, 월출·월몰 시간을 비롯해 방위각, 고도로 어느 방향에서 달이 뜨는지 알려준다. 현재 위치를 설정하면 날씨와도 연동해 달의 관측 가능 여부를 예보해준다. 특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늘이 빨간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며 황금색 톤을 띠는 ‘골든 아워’ 시간이 언제인지와 하늘이 차갑고 채도가 높은 짙은 파란 빛을 띠는 ‘블루 아워’ 시간을 매일 표시함으로써 그 빛에 적정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별

    -스텔라리움

    “지금 보고 있는 별자리가 무슨 별자리지?” 천체지도를 어렵게 펼치지 않아도 된다. 휴대폰을 켜서 이 앱을 가동한 후 동서남북을 맞추면 들고 있는 방향에 따라 위치별 별자리가 나타나, 보고 있는 별이 어떤 별자리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과거와 미래의 천체를 보는 일도 가능하다. 오른쪽 화면 하단에 시계를 누르면 시간을 의미하는 막대가 나타나는데 막대의 버튼을 좌우를 옮겨 보면 지난밤 지나갔던 별자리가 차례대로 지나간다. 구체적인 시간을 정하고, 빠르기를 설정(최대 만 배 빠르기까지 가능)하면 며칠 뒤의 천체의 움직임까지 집약해 볼 수 있어 밤하늘을 예상하는 일이 가능하다.

    -스타워크2

    스텔라리움과 마찬가지로 지금 천체의 모습을 펼쳐놓는다. AR 기능도 있어 현재 눈 앞의 화면과 겹쳐 보는 것도 가능하다. 앱 디자인이 아름다워 별을 찾는 목적이 아니어도 실행해 놓으면 밤하늘 별자리 사이로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늘밤에 관측이 가능한 별의 종류를 안내하는 것은 물론, 태양, 달을 비롯해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주요 행성의 뜨고 지는 시각도 알려준다. 별 이름을 누르면 별에 대한 기본 정보와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제공하며 위키백과와도 연결되는 점도 유용하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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