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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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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코로나 ‘더블링’… 도내 의료계 다시 ‘긴장 고조’

8주 만에 주간 확진자 1만명 돌파… 18일 신규확진 전날대비 3배 늘어

  • 기사입력 : 2022-07-19 21: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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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주 만에 주간 확진자 1만명 돌파
    18일 신규확진 전날대비 3배 늘어
    휴가철 맞아 검사자 폭증 우려
    경남도, 병원과 병상 확보 협의
    임시 선별진료소 재설치도 검토


    경남도내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8주 만에 1만명을 재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병상가동률과 검사 수요 또한 증가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도는 병상 추가 확보와 종료된 임시선별검사소 재설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8일 도내 신규 확진자는 3970명으로 전날(1164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29주차(10~16일) 주간 확진자 수 또한 1만3608명으로 지난 21주차 이후 8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9일 창원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김승권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9일 창원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김승권 기자/

    주간 확진자가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2주 연속 계속되자 병상 부족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는 코로나 환자 등이 입원 대상이며 의료기기를 통해 인공적으로 호흡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중증, 그렇지 않으면 준중증으로 구분되고 있다. 도내 병상 상황은 긴박하진 않으나 확진자 급증으로 최근 병상 가동률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현재 경남 도내에는 중증·준중증 병상 77개가 마련돼 있다.

    7월 첫째 주까지 10%대를 넘지 않았던 병상 가동률은 지난 15일 35.1%(사용 27, 잔여 50)로 첫 30%를 넘고 16일 32.5%(사용 25, 잔여 52), 17일 31.2%(사용 24, 잔여 53), 18일 38.9%(사용 30, 잔여 47), 19일 36.3%(사용 28, 잔여 49) 등으로 3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29주차 주간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병상 가동률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자 경남도는 19일 다음주 준중증 병상을 20개 추가하고 차후 176병상까지 추가 확보 가능하도록 병원과 협의를 완료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또한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 확보와 관련해 중대본에 병상지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전 주와 비교 했을 때 2배 이상 입원 환자가 늘어난 것이 체감되고 있다”며 “특히 준중증환자 위주로 입원이 계속 늘고 있어 특히 의료 인력에 여유가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중대본에서 경남에 파견하는 의료 인력은 현재로서는 0명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병상 가동률이 50%를 넘어서면 병원 규모, 인력 수 등을 참고해 의료 인력이 추가로 파견된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도내 코로나19 검사자도 증가하고 있다. 7월 2주차 검사자는 3만134명으로 하루 평균 4304명이 검사를 받았다. 2만3907명이었던 1주차에 대비해 한 주 만에 1만명 가량이 늘어났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검사수요 폭증과 그에 따른 구성원 과부화 등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는 “이전에는 검사 대기줄이 있지 않았는데 최근 확진자가 늘자 다시 대기줄이 생겨나는 등 검사 수요가 확실히 늘어났다”며 “휴가철이 시작되면 확진자도 검사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PCR검사 외에도 확진자 조사 등을 담당하는 보건소 인력 업무 과중도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내 보건소 및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는 현재 57개소 운영 중이다. 마산역과 창원종합버스터미널 등에 설치돼 운영했던 임시선별검사소 4개소는 올해 4월까지 자체 운영했지만 이용자 감소로 운영을 종료했다. 경남도는 시군별 선별진료소 운영 현황을 파악해 차후 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까지도 검토에 두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각 시군별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선별진료소 운영시간과 연장, 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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