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관객 3만명 밀양 찾아 울고 웃었다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성료
23일간 109개 단체 참여해 218회 공연
대전 극단 손수의 ‘투견’ 대상 등 3관왕

  • 기사입력 : 2022-07-31 20:53:45
  •   
  • 지난달 8일 밀양에서 개막한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지난달 30일 오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폐막식 및 시상식’을 갖고 2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동안 109개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총 218회의 공연과 행사를 선보였고, 연극제의 꽃인 ‘본선경연’에는 전국 16개 시·도 총 111개 단체가 참여한 예선대회를 거쳐 올라온 각 지역 대표 단체 16개 팀이 무대에서 열연을 펼쳤다.

    15년 만에 경남에서 열린 대한민국연극제를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본선경연 관람객만 7400여명. 전시 및 프린지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에는 2만여명의 사람들이 모이며, 총 3만여명의 관객이 연극제를 찾았다.

    아울러 연극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을 담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각 지역의 연극과 관련된 가족들이 홍보대사가 돼 전국 방방곡곡에 연극제의 즐거움을 알렸고, 폐막식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만든 연극 ‘유미의 살짝 쿵 일기’가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 및 시상식 후 박일호 밀양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
    지난달 30일 열린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 및 시상식 후 박일호 밀양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누가 상 받았나= 한국연극협회 대전지회 극단 손수가 연극 ‘투견’으로 대한민국연극제의 최고상인 단체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상작 극단 손수 ‘투견’ 공연 장면.
    대상작 극단 손수 ‘투견’ 공연 장면.

    이어 단체상 금상에는 경남지회 극단 현장의 ‘나는 이렇게 들었다’, 경기지회 극단 예지촌의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 선정됐으며, 은상은 부산지회 극단 이야기의 ‘슬픔이 찬란한 이유’, 서울지회 극단 혈우의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충북지회 극단 청년극장의 ‘그놈 이야기’, 인천지회 극단 태풍의 ‘가족’이 차지했다.

    개인상 연출상은 극단 현장의 고능석,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손수의 장지영, 희곡상은 극단 혈우의 한민규, 무대예술상은 극단 손수의 윤진영 씨에게 돌아갔다.

    연기상은 극단 현장의 김헌근, 제주지회 극단 세이레의 설승혜, 극단 예지촌의 차미경, 강원지회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이석표, 극단 청년극장의 유혜빈씨가 받았으며, 신인연기상에는 충남지회 극단 예촌 이다운, 극단 태풍 임헌주, 극단 이야기 박영준, 전북지회 극단 까치동의 조민지씨가 수상했다.

    또 특별상에는 여수 극단 예술마당의 고(故) 이계준, 공로상에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안동·예천 집행위원장 조현상씨가 선정됐다.

    ◇연극제 총평=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심사는 심재찬, 이태훈, 박재완, 이성열, 김명화, 문종근, 이삼우씨가 맡았으며, 이날 시상식에서는 심재찬 심사위원장이 대표로 심사총평을 전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사실주의극부터 역사물, 우화극, 연극인 스스로를 성찰하는 메타극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고, 대한민국연극제가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창작극에 국한된 심사의 제한을 풀고 번역극까지 포함하여 경계를 넓힌다면, 대한민국연극제의 수준이나 다양성이 한층 더 강화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지역 연극의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 대등한 경쟁과 교류를 위해서는 이제 각 지역이 본선만이 아니라 예선에서도 최선의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최고의 작품을 출품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제 참가 극단 변경= 한편 이번 연극제가 순탄하게 흘러간 것만은 아니었다. 최근 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 소속 연극인 3명이 성폭행 의혹을 받으면서 한국연극협회로부터 제명당했다. 이는 연극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 예선을 거쳐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무대에 오르기로 돼있던 참가작이 제명된 연극인이 연출·각색을 맡은 작품이었던 것. 해당 작품도 본선 참가 불허 결정이 나면서 광주 대표 본선 참가작은 극단 문화예술공방 바람꽃의 연극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널 지켜줄 거야, 친구야’로 변경됐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한유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