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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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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항만공사 설립 시동 건다

박완수 지사, 실국본부장회의서 설립 필요성·시점 검토 등 지시

  • 기사입력 : 2022-08-01 2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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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신항의 투자·개발·관리·운영을 위한 (가칭)경남항만공사 설립 검토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1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진해신항이 착공될 경우 경남에 항만공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경남 항만공사의 설립의 필요성과 시점에 대한 검토를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1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경남도/
    박완수 경남지사가 1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경남도/

    박 지사는 국토부에서 착수한 ‘가덕도 신공항 국제 복합 물류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과 관련해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의 트라이포트 구축과 연계한 중앙정부나 부산시의 용역과 별개로 경남도와 관련된 부분을 도정 계획에 반영하고 추진하고 준비해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경남항만공사 설립 추진이 이날 박 지사의 지시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지역에서는 부산항만공사(BPA)가 신항을 포함한 부산항 전체를 관리·운영하면서 경제적 혜택이 부산에 집중된다는 지적과 함께 부산항만공사의 자본금 한계로 진해신항을 관리할 독자적 항만공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앞서 새정부 국정과제로 경남항만공사 설립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진해신항 개발을 앞두고 경남항만공사 설립과 관련한 여러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며 “항만공사의 명칭문제와 설립 타당성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지역 역대 최대 규모 국책사업인 진해신항 사업은 2040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해 총 21선석의 대규모 스마트 항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8월 기본계획을 수립, 2020년 12월 부산제2신항의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변경·확정했다. 도는 진해신항 1단계 사업으로 2031년까지 총 7조9000억원을 투입해 2031년까지 접안시설 9선석, 항만 배후단지 67만4000㎡, 호안 8.08㎞, 방파제 1.4㎞, 임항교통시설 6㎞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진해신항이 최종 완공되면 부산항 신항과 더불어 2040년 기준 42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3위권의 세계 물류 중심 항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항만 총 60선석 중 36선석을 경남도가 확보하게 됨에 따라 항만 기능이 경남 중심으로 재편돼 가덕도신공항 및 철도와 연계한 세계적인 트라이포트 물류허브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진해신항 1단계 사업 조성으로 연 약 70억원 이상의 지방세 효과, 항만 내 컨테이너터미널에 약 4200명의 고용효과, 28조475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2조1788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7만8222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민원인 적극 응대를 강조하며 △열린 도지사실과 같은 직소민원부서 설치 △홈페이지와 SNS 활용한 민원 편리성 강화 등을 주문했다. 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농축산물 가격 관련 중앙정부 건의 및 도 자체 대책 수립 △시군 간 복지시설 및 종사자에 대한 지원내용 평준화 △공정한 인사를 위한 데이터 축적 및 활용 등도 지시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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