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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2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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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창원조각비엔날레] ① 창원 출신 작가 6인

파동이 된 조각, 일상을 파고 들다

  • 기사입력 : 2022-08-02 21: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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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각을 특화한 국내 유일의 비엔날레인 2022창원조각비엔날레가 ‘채널: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44일 동안 개최된다.

    성산아트홀과 용지호수 일대로 전시공간을 한정했던 이전 전시와 달리 올해는 창원 성산아트홀, 마산 창동아트센터, 3·15해양누리공원, 진해 흑백다방, 중원로터리에서 펼쳐진다. 전시 주제 ‘채널: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 (Channel: Wave-Particle Duality)’은 동양의 고대 사유를 양자물리학 이론에 차용해 인간과 자연, 기계, 비인간 등 다양한 생명체의 순환적인 생태론을 제시한다.

    인간이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자연, 비인간, 기계 등 세계의 다양한 존재들과 교류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나, 너, 우리 그리고 문화와 생명’에 대해 새로운 장(場, field)을 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경계, 일상의 영역과 예술의 영역을 구분 지을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한다.


    전시는 본전시 1, 2, 특별전 1, 2, 특별작으로 구성된다. 메인 전시인 본전시1은 주제인 ‘채널: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나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를 시각화하는 전시다. 입자, 즉 매스와 볼륨이 아니라 파동, 즉 물질의 근원인 빛과 에너지, 그 밖의 융복합 소재들로 생명의 실체를 표현한다. 일원론적인 사유를 근간으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작품들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연출, 전달한다. 본전시1에는 25여개국에서 90명(팀)의 초대 작가가 참여하며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 등 130여점 이상을 전시된다. 본지는 본전시1에 참여하는 국내외 대표 작가와 출품작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창원조각비엔날레 본전시1에 참여하는 국내 작가 40명 중 창원지역 출신 작가는 6명으로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창원조작비엔날레 관계자는 “개최지역이라서 배려한 것이 아니며, 현대미술의 중심에 있으면서 국내외 권위 있는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섭외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른 국내외 참여 작가들과 소통하면서 전시 주제에 맞는 본인 작품을 선별해 새롭게 작업하는 형식으로 출품작 제작에 한창이다.


    강원택 作 ‘미스터 몽키씨의 일기’
    강원택 作 ‘미스터 몽키씨의 일기’
    강원택
    강원택

    ◇강원택= 국립 창원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조각전공했고 국립 일본 나기사키대학 교육대학원 연구생 수료했다. 일본 후쿠오카 〈PURE-人間展〉, 미야자키 〈Hyu-Ga 현대조각전〉, 미야자키 〈현대조각 공항전〉, 나가사키 〈한-일 교류전〉, 〈COEX 프리미움 아트페어〉, 〈부산국제아트페어〉, 문신미술관 〈문신미술 청년작가상 수상전〉, 경남도립미술관 〈젊은시각전-현대미술의 단면전〉 등 전시에 참여했다.

    출품작 ‘미스터 몽키씨의 일기’는 우편봉투, 서랍, 탁자가 결합된 사물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영장류 동물이 바라보는 모습을 재현한 조각 작품으로 성산아트홀 실외에 전시된다.

    파란색으로 덧칠된 사물은 개인에게 부과되는 외부의 물질적이고 심리적인 압박을 의미하고, 멸종위기를 겪고 있는 존재는 전방위적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투영한다. 작가는 눈앞에 있는 걱정에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 그 대상과 거리를 두고 바라봄으로써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을 갖자고 제안한다.


    강주연 作 ‘사유의 공간’
    강주연 作 ‘사유의 공간’
    강주연
    강주연

    ◇강주연= 국립 창원대 미술학과와 동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창원특례시 작가 초대전〉, 〈통영트리엔날레〉, 〈양산미술대전〉, 〈경남갤러리 특별기획전〉, 〈창원문화재단 초대전〉, 〈마산미술협회 60주년 기념 초대전〉, 〈제25회 동서미술의 현재전 영·호남미술교류전〉 등 전시에 참여했다.

    출품작은 ‘사유의 공간’으로 성산아트홀 실내에 전시된다. 현대인은 과학 문명의 발달과 물질의 풍요를 겪으면서도 내면의 빈곤과 소외를 경험한다. 인간은 이러한 빈곤과 소외, 그로 인한 공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며 살아간다.

    작가는 우리 선조의 민간신앙에 기반을 둔 성황당의 오색천, 어선의 만선기, 장례행렬의 만장기에서 영감을 얻어 사유의 공간을 만들고,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김근재 作 ‘보여지는 바람’
    김근재 作 ‘보여지는 바람’
    김근재
    김근재

    ◇김근재= 국립 창원대 미술학과 조각전공을 졸업했다.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와 경남도립미술관 〈공존의 법칙 전〉을 비롯해 〈경남미술대전 초대전〉, 〈성산미술대전 초대전〉, 〈아시아 현대 미술제〉, 〈아시아 현대조각〉, 〈동서미술의 현제전〉, 〈경남현대조각전〉 등 전시에 참여했다.

    진해 중원로터리에 설치되는 김근재의 ‘보여지는 바람’은 6m 길이의 파이프를 원형으로 세우고 그 위에 자연석을 설치한 야외 설치 작품이다.

    지나가는 바람은 작품 상단의 자연석에 닿아서 흔들린다. 속도와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의 비물질적인 움직임이 물질적인 매체를 매개로 가시화되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조건을 재고하게 만든다.


    이문호 作 ‘The Last’
    이문호 作 ‘The Last’
    이문호
    이문호

    ◇이문호=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기욤바일(Guillaume Bijl) 마이스터 쉴러(Meisterschueler) 과정을 거쳐 독일 쿤스트 아카데미 뮌스터 아카데미브리프에서 석사를 받았다. 현재 창원대학교 조소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와 난지창작스튜디오 레시던시에 참여했다.

    북경국제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포항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했다. 이문호 작가는 ‘The Last’라는 텍스트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판 형태로 3·15해양누리공원에 설치한다. ‘The Last’는 저마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단어로 관람자에게 인간이 추구하는 것, 가치, 사회, 관계 등 우리의 삶을 고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임형준 作 ‘Sounds-bruit’
    임형준 作 ‘Sounds-bruit’
    임형준
    임형준

    ◇임형준= 프랑스 파리 8대학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조각전공으로 조형예술학 석사를, 부산대 미술대학 미술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경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조소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중 조각가 교류전〉, 〈터키-한국 수교 50주년 기념전〉, 사이프러스 〈Nomadifesta2004〉, 이탈리아 〈OPENASIA2004〉, 〈문신미술상 수상자 초대개인전〉 등 전시에 참여했다. 출품작 ‘Sounds-bruit는 3.15해양누리공원에 전시된다.

    작가가 줄곧 지향하고 있는 주제는 ‘소리’다. 이러한 소리에 담겨져 있는 의미는 자신 내면의 소리이기도 하며, 잊혀진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고, 소외된 삶들의 아우성이기도 하다. 소리라는 무형의 주제를 자연과 인간의 의지가 담긴 오브제의 결합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감상자에게 시각을 통한 청각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며 현실에서 생각지 못했던 환상적인 사고의 세계로 감상자를 이끌게 한다.


    최수환 作 ‘기억하는 바다(가제)’
    최수환 作 ‘기억하는 바다(가제)’

    ◇최수환= 국립 창원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미술대학(UDK) 마이스터 슐러 과정을 이수했다. 베를린 〈Small〉, 〈SUPERMAGNETS〉, 〈MINIMALRAUM〉, 〈Pieces〉, 〈Neue Klasse〉, 타이베이 〈아시아의 북소리〉,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우포자연미술제〉, 〈창원 아시아 미술제〉 등 전시에 참여했다.

    출품작 ‘기억하는 바다’는 박스에 담긴 물이 펌프와 호스로 높이 전달돼 상부에서 다시 박스 안으로 떨어지게 만든 설치 작품으로 성산아트홀 실내에 전시된다.

    바닥에 설치된 고감도 마이크는 관람자들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포착하여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진동으로 변환되고, 진동은 호스에 설치된 앰프로 전달돼 물줄기의 변형을 가져온다. 작품은 사물과 인간 간의 보이지 않는 상호작용을 진동과 물로 표현했다.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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