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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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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없이도 닿을 사랑의 집으로

문희숙 시조시인 세 번째 시조집 ‘사랑은…’ 발간

  • 기사입력 : 2022-08-08 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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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숙(사진) 시조시인이 세 번째 시조집 ‘사랑은 주소 없이도 영원히 갈 집이다’를 펴냈다.

    낯선 타국살이 10년. 문 시인은 밀양강에 연어가 돌아오듯 고향 밀양으로 돌아와 이번 시집을 엮었다. 등단 20여년이 훌쩍 지나 나온 첫 시집, 두 번째 시집은 이국생활 중에 나왔다.


    문희숙 시인 세 번째 시조집 ‘사랑은 주소 없이도 영원히 갈 집이다’.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부표처럼 낯설고 가벼운 관계 속 피어난 외로움, 고독, 쓸쓸함은 문 시인이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2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도 처음에는 망망대해의 작은 섬처럼 은둔해 있었던 시인이었다. 그는 “이 시절 집중해 비로소 이번 시집을 엮을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간 ‘집’이라는 소재에 천착해 온 문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집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시집 곳곳에 품었다.

    새들은 드높은 바람 속에 집을 짓고/ 나는 노을너머 두고 온 집으로 간다/ 저녁을 피워 올리며 네가 날 기다리는 곳// 등짝에 우물 메고 그 우물 비우면서/ 호랑이 산곡 지나 나를 넘어야 닿는 곳/ 사랑은 주소 없이도 영원히 갈 집이다 -‘귀가-샹그릴라’ 전문


    문희숙 시조시인.

    마음이 아는 집, 주소 없이도 닿을 수 있는 사랑의 집에 들기 위해 우리 생에는 깊은 협곡과 높은 산들, 위험한 호랑이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또 가고 갈 것이라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밀양 삼랑진 출생인 문희숙 시조시인은 1996년 중앙일보 지상 백일장으로 등단했다. 오늘의시조회의 젊은시인상, 통영문학상, 열린시학상, 시조시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작품집으로는 ‘짧은 밤 이야기’, ‘둥근 그림자의 춤’ 등이 있다.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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