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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원전산업! 경남지역 경제의 신성장 엔진으로!- 노충식(경남테크노파크 원장)

  • 기사입력 : 2022-08-09 20: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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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세계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수급 문제로 원유 및 자원가격이 급등해 세계 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선언으로 ‘2050년 탄소 순배출량 제로’,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40%)’ 실현을 위한 자국 내 에너지 안보 및 자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주요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이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탈원전 정책 기조를 탈피해 기존 원전 유지·활용 및 차세대 원전 개발·건설이 진행 중이다.

    원자력 발전은 기본적으로 핵분열 반응을 통한 열에너지로 증기를 생산한 후 터빈을 돌려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핵연료, 감속재, 냉각재 등의 구성과 종류에 따라 세부적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은 대부분 감속재와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고, 약 330℃의 고온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대기압의 150배로 운전하는 가압 경수로 구조이다.

    최근, 분산 전원과 재생 에너지의 기저 전원으로 대형 원전의 크기를 줄이고, 원자로 계통을 이루는 주요 기기들을 하나의 압력 용기 안에 모두 설치한 일체형 원자로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가 각광받고 있으며, [미국 7년간 32억달러(약 4조1700억원 투자, 2021)과 영국 6.8억 파운드(약 1조700억원 투자, 2020)] 정부가 이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 정부는 110대 국정 과제로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 경남 지역 정책과제 공약으로 ‘차세대 한국형 원전산업 육성’ 등을 제시해 원전의 적극적 활용, 원전 생태계 경쟁력 강화, 원전의 수출 산업화, 차세대 원전 기술 확보를 위한 필요성을 당부하고, 세계적인 원전 동향에 발맞춰 지원 정책을 수립 중이다. 또한, 차세대 원전 기술 확보를 위한 ‘혁신형 SMR 기술개발(표준인가 설계)’,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 개발’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비를 확정한 상태이며, 2022년 세부 기획 및 구성을 통해 기술 개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상남도에는 국내 유일 원전 주기기 제조업체(두산에너빌리티)가 소재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170여 개사가 생산 공급망(supply chain)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경남의 원전 관련 기업은 약 260여 개사로, 창원 48.5%, 김해 22%, 함안 12.3%가 분포하고 있으며, 원전 관련 기자재 납품 및 수출을 위한 해외 ASME(미국기계학회, 보일러 및 압력용기의 전반적인 설계, 제작, 검사에 관한 안전기준) 및 국내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전력설비의 설계, 제작, 시공, 시험 검사 안전기준), 한국수력원자력(주) 공급 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100여 개사가 있다.

    경상남도 원전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에너지전환정책 이후 원전 수주·매출 급감, 전문 설비 및 기술력 유실에 따른 경영 부실, 기술 격차, 원전 관련 인증 유지 등이 있다.

    경상남도와 (재)경남테크노파크는 원전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신성장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경영 안정화를 위한 금융 지원과 원전 물량 확보(신한울 원전 3·4호 건설 재개, 원전 유지 보수 물량 확보 등)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설비 개선·임차 및 공동 활용과 핵심 기술 개발·사업화 지원 분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 모듈 원자로의 글로벌 수주 선점과 기술·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첨단 제조공정 기술개발 사업을 정부에 제안하고, 도내 기업이 적극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원으로 우리나라가 잃어버렸던 원전 강국 위상을 되찾고, 경남지역 경제의 신성장 엔진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노충식(경남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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