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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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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49) 밀양 위양지

너른 품으로 안아주는 초록 물결

  • 기사입력 : 2022-08-09 21:38:14
  •   

  • 초록에 가서 물들다


    내 오랜 우울을 걷어내고

    활짝 활짝 유폐의 창문을 열어

    내 저기 초록에 가서 물든다

    어쩜! 세상에

    돌아온 탕자를 안아주는 아비와 같이

    다 받아주는 저 초록의 물결

    하늘도 파랗게

    물도 파랗게

    저 나무도 파랗게

    나도 저 그늘로 가서 파랗게

    내 오랜 우울을 걷어내고

    저기 초록에 가서 물든다

    저 물빛, 환장하겠네

    한여름 저 나무는 그렇다 치고

    맑은 한 점 저 하늘도 그렇다 쳐도

    그 모든 것 다 받아주는

    저 물빛은 또 어때

    어쩜! 세상에

    돌아온 탕자를 안아주는

    아비와 같이 저 너른 품

    오랜 우울을 걷어내고

    내 저기 초록에 가서 물든다.


    ☞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있는 위량못은 통일신라와 고려 이래로 농사를 짓기 위해 이용되었던 저수지다. 원래는 양량지로 불렸으나 백성을 위한다는 의미에서 위양지로 바뀌었다. 최근엔 위양 못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저수지는 흔하지만 위양지는 못 한가운데 안동 권씨 집안의 정자인 완재정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더한다. 덕분에 위양지는 밀양 팔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 여행지다.

    1987년 5월 19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67호 위양지로 지정됐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특히 저수지 둘레를 따라 웅장한 기둥을 자랑하는 이팝나무 군락이 사계절 멋스러운 풍광을 뽐낸다. 특히 봄에는 못에 비친 이팝나무 꽃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시·글= 성선경 시인, 사진= 김관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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