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요즘, 피서에 대한 갈망은 높아만 간다. 마음속 힐링과 함께 무더위도 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서관은 도심 속 최고의 피서지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27개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마다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뿐만 아니라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건강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독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공연, 강연,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 더위를 쫓아 삶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북캉스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로비 환경개선 공사로 작품 전시 및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김해도서관./김해도서관/

◇다양한 독서행사= 창원도서관은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은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유휴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8월 한 달간 ‘쉼’을 주제로 다양한 독서 행사를 운영한다. 5~7세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독서지도법 및 책놀이 활동인 ‘책 읽는 엄마, 책과 크는 아이(2기)’(매주 화요일)를 비롯해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피로사회와 코로나, 고단한 삶과 죽음의 문제’(20일) 강연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마산도서관은 △보석십자수 투명가방 만들기 등 독후체험활동 △여름, 당신의 책을 함께 나눠요 △여름방학은 내가 독서왕 등 다양한 응모·대출이벤트를 운영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강연 등이 기획돼 있다. ‘보는 매체’가 아닌 ‘읽는 매체’로서 독서의 즐거움을 나누는 북튜버 김겨울 작가의 강연(27일)도 관심을 끈다.

김해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1층 로비 공간을 쾌적하고 편안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새롭게 조성된 1층 로비는 다양한 전시 공간, 휴식 공간 등 도서관 이용자들이 아늑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바뀌었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선정 도서 낭독 및 주제토론인 ‘소리廊(랑)’(19일)을 비롯해 문학, 철학, 역사 등 글쓰기 특강인 ‘길 위의 인문학’(매주 화, 목) 등도 마련돼 있다.

남해도서관의 장애인 대상 찾아가는 독서문화체험 프로그램인 ‘내가 만드는 책이야기’(매주 목요일), 진동도서관의 올해의 책을 릴레이로 필사하는 ‘한 책 릴레이 필사’(2~28일), 하남도서관의 시를 필사하는 ‘하남시요일’(2~31일) 등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로비 환경개선 공사로 작품 전시 및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김해도서관./김해도서관/

로비 환경개선 공사로 작품 전시 및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김해도서관./김해도서관/

◇공연과 휴식= 경남도교육청의 신개념 독서문화예술공간인 ‘지혜의 바다 도서관’에서도 올여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혜의바다 도서관은 공간혁신을 통한 이용자 중심 모형의 도서관으로 카페 같은 휴식공간, 책 읽어 주는 소통공간 등이 특징이다.

마산지혜의바다 도서관은 올여름 다양한 공연으로 도민을 찾는다. 발라드 라이브 콘서트(20일),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BLIND 필모니카가 들려주는 하모니카, 플루트, 바이올린 합주 공연(27일), 어린이 샌드아트 공연 인성교육 동화 ‘짧은 귀 토끼’(27일) 등이 기획돼 있다.

김해지혜의바다 도서관은 여름방학 기간 소진시까지 어린이 200명에게 자가대출기를 이용해 대출영수증을 제시하면 간식을 증정한다. 또 여름 클래식 콘서트 공연(13일), 여름방학 특별 마술쇼 공연(20일), 어린이 인형극 피노키오 공연(20일), 영미고전문학을 음악으로 느껴보는 콘서트(27일) 등 다채로운 공연이 도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여름을 맞아 경남도교육청의 도서관마다 초등,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즐비하다. 각 도서관마다 프로그램 안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교육청 통합공공도서관(https://gnelib.gne.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