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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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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값 또 인상… 경남 레미콘업계 ‘울상’

상반기 이어 내달 최고 15% 인상
1년새 41% 올라… t당 10만원대
업계 “일방통행식 통보 수용 못해”

  • 기사입력 : 2022-08-11 2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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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업계가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경남 레미콘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레미콘업계는 1년 동안 41%(3회) 인상이라는 시멘트 대기업 불공정한 행위에 강력 항의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멘트 회사들이 내달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올 초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삼표시멘트는 9월 1일자로 포틀랜드 시멘트(OPC) 기준 단가를 t(톤)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들에 보냈다. 한일시멘트 역시 내달 1일부터 t당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5.0% 인상을 추진한다. 쌍용C&E와 성신양회 등 다른 대형업체들도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올해만 두 번째로 시멘트업계는 원자재값 부담과 물류비용 증가 등을 요인으로 들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유연탄와 주요 원자재 가격의 폭등, 유가 상승에 따른 선박운임 등 물류비용 증가, 전력비 상승 등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통상 시멘트 회사가 단가 인상을 결정하면 레미콘업계는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레미콘사 입장에서 공급사를 상대로 가격협상력이 떨어지고, 시멘트사가 물건을 주지 않으면 당장 타격을 입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경남레미콘조합과 지역 중소레미콘업체들은 이례적으로 연 내 두 번의 인상은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인상으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데다, 최근 레미콘 운송비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시멘트 가격의 인상(지난해 대비 141%)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철회가 되지 않으면 공장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도내 A레미콘업체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일방통행식 시멘트가격 인상은 말이 되느냐”며 “대기업이 원가절감이나 자구노력을 통해 고통을 감내하는 노력을 보여야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4일 대한건설협회와 대한건설자재직협희외 주요건설사와 레미콘사대표단은 합동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시멘트사의 단가인상 추진에 정면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에 시멘트 단가인상의 부당함을 알리는 동시에 원가상승요인 공개를 요구하고 향후 대정부 건의 및 관계기관 합동성명서를 준비하기로 했다.

    경남 레미콘업계 역시 시멘트 가격 인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남레미콘조합 진종식 이사장은 “계속되는 시멘트 부족으로 레미콘을 제한 생산하면서 경남지역 중소레미콘업체는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가 됐다”고 말했다. 진 이사장은 이어 “경남 김해, 양산 지역은 5월에 2주간의 파업을 했고, 경남 동부권(창원, 함안, 의령, 창녕, 밀양) 역시 5월부터 6주간의 파업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화물연대 파업으로 막대한 손실과 더불어 공장 정상화가 막막한 상태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의 일방적 통보는 경남지역 중소 레미콘업계를 두 번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대기업 시멘트사의 1년 동안 41%(3회) 인상하는 불공정한 행위는 수용할 수 없어 오는 25일 전국레미콘제조사 1000여 곳이 중소기업중앙회에 모여 규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건설업계 역시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철근 등 주요 자재가 급등해 공사비 상승 불 보듯 뻔한데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비용 부담과 공급 차질까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체는 “원자재 급등에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비 상승, 부동산 경기 하락 등 여러 요인으로 건설사들의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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