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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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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앞둔 코스트코 김해점, 지역상생 협약 언제 지키나

인근 주민 교통대란 우려 대안 없어
소상공인 상생 협의도 일부만 진행
김해소공협 “피해만 발생할까 걱정”

  • 기사입력 : 2022-08-16 2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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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대형마트 코스트코 김해점이 개점 초읽기에 들어섰지만 지역민 교통대란 우려 해소와 지역 소상공인 협약 사항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4일 7면 ▲코스트코 김해점 개점 앞두고 ‘교통대란 우려’ 반발 )

    코스트코 김해점과 인접해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트코 측은 아파트 주민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개점 이후 코스트코에 오가는 차량 통행으로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주민 주장이 공론화된 이후다. 주민들은 이날 보행시 안전문제와 교통정체·차량매연 우려 사항 등을 논의했지만 시원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강경동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출퇴근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곳을 가리키고 있다.
    강경동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출퇴근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곳을 가리키고 있다.

    강경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코스트코 측은 노력하겠다는 원론만 얘기하고 교통대란과 차량매연 등 우려 사항에 대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피해’라고 입장을 얘기했다”며 “피해가 일어나고 나면 다시 협의하자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아니냐”고 비판했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스트코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 자녀 우선 채용 △지역우수상품 입점 △지역은행 100억 유치 등을 상생 협약으로 약속한 바 있다.

    김길수 김해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 자녀도 4명 정도만 채용된 걸로 파악되며 코스트코에 입점한 소상공인도 거의 없다”며 “상생하겠다고 거듭 약속했기에 기다렸지만 결국 얻는 것 없이 소상공인의 피해만 커질까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소상공인 자녀로 채용된 정규직 직원은 4명이며 나머지 10여명 신청자들은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상태다. 또 지난 6~7월 코스트코 입점과 관련해 140여개의 지역업체가 신청했지만 오프라인 입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10%인 14개 소상공인만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게 됐다.

    코스트코 입점을 신청했던 지역업체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고 이전에 비슷한 기회로 대형 마트에 입점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있었다”며 “그러나 연락 한 통 오지 않았다. 어떤 기준이나 조건이 있는지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기회의 폭이 더 좁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정규직이 아닌 소상공인 자녀들은 코스트코 측이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지 못해 비정규직으로 채용이 된 것”이라며 “입점 또한 코스트코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지지 않아 14개 매장의 온라인 입점에만 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코스트코 김해점 관계자는 “해드릴 수 있는 얘기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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