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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초등돌봄 해법은 밀양형 아이키움 배움터-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9-01 1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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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큰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30~40대 연령의 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 연령대 여성에 대한 정책지원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초등학교 방과후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휴직을 하거나 일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초등학교 방과후 활동과 돌봄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여성 경력 단절 부담에 따른 출생률 저하를 막기 위한 정책들은 성공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밀양시의 초등학교 방과후 교육돌봄서비스 ‘밀양형 아이키움 배움터’가 초등돌봄 공백 해결을 위한 좋은 해법이 되고 있다.

    아이양육가정의 자녀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3월 본격적으로 시행된 밀양만의 특화된 돌봄시스템인 밀양형 아이키움 배움터는 지역 공공시설의 교육자원과 유휴공간을 학교 밖 방과후 활동과 연계해 시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돌봄 공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초등가정의 돌봄지원을 위해 지난해 아이키움TF팀을 신설하고, 방과후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며, 쉬며, 배우는’ 새로운 돌봄과 배움의 지역형 아이키움 교육생태계를 구축했다. 교육청과 지역 공공기관과 협력해 방과 후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 요구에 맞춰 공공시설과 마을 곳곳의 유휴 공간을 이용해 놀이·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에 시립도서관, 체육시설, 아트센터, 우주천문대, 청소년수련관 등 지역의 우수한 공공시설과 읍면지역 학교 등 21곳에서 61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이 재참여 의사를 나타내는 등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또 학교와 공공시설 간 셔틀버스도 운영하는 등 밀양시는 아이키움 배움터 운영을 위해 상당히 세심하고 꼼꼼한 지원 체계를 확립했다. 시는 하반기에도 공공시설과 학교 등 24곳에서 60여 개의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상반기의 운영 경험과 특색 있는 신규 프로그램 지속 발굴로 하반기에도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하는 배움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시에 주소를 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키움 배움터 사업은 부모의 사교육 부담과 돌봄 공백을 해소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적성에 맞는 방과후 활동을 선물해 ‘아이가 행복한 밀양’을 만들고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행정과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함께하는 밀양시만의 맞춤형 정책이 가파른 인구 절벽의 위기를 겪고 있는 많은 지자체에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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