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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 ‘난마돌’ 소멸될 때까지 철저히 대비를

  • 기사입력 : 2022-09-18 19: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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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호 태풍 ‘난마돌’이 오늘 오후까지 도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늘 새벽부터 오후까지 도내 해안에는 시간당 30∼60㎜, 최대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난마돌이 중심 기압 955 hPa, 최대 풍속 초속 43m의 ‘강’급 강도로 19일 오전 9시쯤 경남과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람과 큰 돌이 날아갈 정도인 ‘매우 강’ 수준에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역대급이라는 ‘힌남노’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하지만 태풍이라는 대규모 자연재해 요소는 단순히 강도 비교 만으로 대비 태세가 달라져서는 안 될 일이다.

    범지구적 기상이변이 심화하면서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이상 고온과 대규모 산불, 폭우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13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전체에 우려했던 만큼의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포항지역이 겪은 피해 상황에서 보듯 자연현상에 따른 재해 실상은 점차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개연성이 매우 높은 현실이다. 최근 서울에 내린 초단기 호우로 강남 일대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하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던 것을 상기하면 매년 반복되는 태풍에 대한 대비 태세도 종전보다는 더 촘촘하고 세밀해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경남도가 태풍 내습에 대비해 지난 17일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교육청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통영·거제·남해·고성·사천·창원 등에서는 각 지역교육지원청의 판단과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원격수업과 재량휴업 등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한다고 한다. 이번 태풍으로 단 한 명의 인명, 단 한 건의 재산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비껴나가기 전까지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 재난에 예고는 없다지만 태풍과 같은 이미 예고된 자연재해상황에 대해서는 대응 태세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태풍의 강도보다 대비·대응체계에 빈틈은 없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변화하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재난대응태세는 다소 넘치는 느낌이 있어도 결코 모자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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