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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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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온라인으로 ‘콕’ 찍어 감상하는 전시

누르면 작품이 내 손에 '방콕 미술관'

  • 기사입력 : 2022-09-20 20: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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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미술주간이 열렸다. 남녀노소 장애·비장애 구분없이 전 국민 누구나 미술문화를 즐기기를 바라며 여는 행사다.

    올해 8회째를 맞아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실상은 ‘미술에 빠진 서울’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서울에서는 한국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글로벌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이 코엑스에서 한데 열리며 화려한 프로그램과 게스트들을 뽐냈다.

    반면 경남과 경북, 부산과 대구의 경우 인구 1160만을 ‘경상도’권으로 한데 묶어 미술여행 프로그램 3개를 진행하는 데 그쳤다. 연계 전시는 전무한 수준으로 서울에서 진행하는 전시와는 전시 수와 질을 비교할 수 없었다. 인구와 콘텐츠가 집중돼 있는 곳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해선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감상할 것이 없다며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미술주간에서 소외된 지역에서도 미술에 빠지는 것이 가능하다. 코로나로 미술관 관람에 제약이 생기면서 미술관들의 내놓은 온라인 콘텐츠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가을이 시작되고 있는 이때, 가만히 앉아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들을 골라봐도 좋겠다.


    ◇ 구글 아트 앤 컬처=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and Culture)’는 올해 국내 출범 10주년을 맞는 대표적인 온라인 전시 플랫폼으로 전세계 80여개 국가에서 2000곳이 넘는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산과 미술, 음악 작품 등 600만개가 넘는 디지털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 증강·가상현실(AR·VR) 등 기술을 활용한 볼거리도 제공하는 이 플랫폼에는 연간 6600만명이 찾는다.

    이곳에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MET), 뉴욕현대미술관(MOMA), 파리 오르세미술관, 영국 테이트갤러리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을 직접 입장한 듯이 훑으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 베르메르의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 등 명화를 나만의 색으로 칠해 볼 수 있다.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 베르메르의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 등 명화를 나만의 색으로 칠해 볼 수 있다.

    아무도 훼방하지 않는 시간에서 작품과 미술관 건축물을 돌아볼 수 있다. 미술관을 VR로 훑다 고화질의 작품을 보고 싶을 경우에는 따로 검색해서 감상하면 된다.

    ‘아트 카메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고화질로 찍어 작품의 세밀한 부분 감상까지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특히 구글 아트 앤 컬처는 시간과 색상, 화가, 예술사조, 작품에 쓰인 재료와 도구,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별로 분류돼 있어 다양한 작품을 자유롭게 검색해볼 수 있다.

    베르메르의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과 같은 명화를 나만의 색으로 칠해보거나 명화 퍼즐을 맞춰볼 수도 있으며, 미술작품, 유물 관련 퀴즈를 맞추며 소소한 지식을 쌓아나갈 수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ARMY)의 창단일을 맞아 ‘BTS-스트리트 갤러리’를 선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다. 스트리트 갤러리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서울,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상파울루,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4개 도시 거리에서 각자 개인적 이야기를 담아 큐레이팅한 작품들이 있다.

    더불어 자신이 직접 선택한 작품을 도시의 건물에 내걸면서 ‘나만의 스트리트 갤러리’를 조성해볼 수 있다는 점이 관람객의 흥미를 돋운다.


    ◇ 국내 미술관 온라인 콘텐츠= 사회적 거리두기로 미술관 관람이 제한된 이후 관람객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내 미술관의 온라인 콘텐츠들도 부쩍 늘었다.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유튜브 혹은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경남도내 미술관 중에서는 경남도립미술관(https://www.gyeongnam.go.kr/gam/)의 온라인 전시가 가장 눈에 띈다. 2020년 이후 전시부터 올해 초 막을 내린 전시까지 모두 VR전시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해뒀다.

    경남도립미술관 ‘살어리 살어리랏다’ 온라인 전시.
    경남도립미술관 ‘살어리 살어리랏다’ 온라인 전시.
    경남도립미술관 ‘살어리 살어리랏다’ 온라인 전시.
    경남도립미술관 ‘살어리 살어리랏다’ 온라인 전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우리 지역 출신 조각가 문신의 작품들은 최근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의 폭이 늘었다.

    문신 탄생 100주년 홈페이지에서 문신의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창원문화재단에서 제작한 VR전시 ‘한국 조각의 지평, 창원조각거장전’에서도 감상 가능하다.

    또한 9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의 작품들은 아뜰리에 VR 공간에서 볼 수 있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우주를 향한 여정’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하도록 마련해뒀다.

    이처럼 지자체가 관리하는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을 비롯해 어제부터 대형 불화인 ‘괘불도’ 47점의 초고화질 이미지를 무료 공개한 국립문화재연구원 등 국립 기관들 이외에도 리움이나 사바나 미술관 등 사설 미술관에서도 온라인 전시관이 잘 구축돼 있어 쉽게 작품들을 둘러보기 좋다.

    전시에서 마음에 드는 작가를 만났다면 작가의 개인 SNS 계정 혹은 작가의 팬 계정 등을 따라가면 작품을 감상하고 최신 정보를 얻기 수월하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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