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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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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 되려면 독일 성공비결 따라가야”

경남경총 노사합동 조찬세미나
김익성 동덕여자대학 교수 강연

  • 기사입력 : 2022-09-22 08: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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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강 독일의 히든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를 바꾸고, 따라가려고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더 빨리 앞서갑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이자 히든챔피언의 나라로 유명한 독일의 중소기업처럼 되기 위해서는 경영적인 면에서 철저한 성과 중심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가치 제공 집중화, 특화기술·서비스 R&D 집중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1일 호텔인터내셔널에서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 제304회 조찬세미나에서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21일 호텔인터내셔널에서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 제304회 조찬세미나에서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는 21일 경남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인터내셔널호텔 창원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04회 노사합동 조찬세미나에서 ‘세계 최강 독일 히든챔피언 기업의 경영 관리비법과 생태환경’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익성 교수는 “세계 1등 기업으로 통칭되는 히든 챔피언은 완제품 속 숨어 있는 소재 산업 기업이 대부분이라서 이름이 이렇게 불린다”며 “중요한 것은 역사가 오래된 장수기업이고 가족 기업으로, 내 회사라고 생각해서 장수한 기업들이다. 대기업이 망해도 허리 구실을 해 나라가 튼튼하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은 전쟁과 함께 분단의 아픔을 겪었고, 라인강의 기적을 이뤘다. 이는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비슷해 감정이입이 된다”면서 “1% 대기업에 99%의 중소기업이 협력관계이고, 수출 지향형 구조 역시 우리나라와 맥을 같이 해 강의 주제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대등한 관계, 명확한 경영철학, 질서 자유주의 시장경제 등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독일 기업에는 사회 철학의 밑바탕에 연대와 보충의 원칙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우리나라와 다르게 산별 노조에 의한 통합적 노사문제 해결, 성과 기준 해고 가능성 오픈, 길드 제도에 이어온 마이스터제도 등이 생태적 요인으로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경영문화에 정착됐다고도 전한 그는 경영·관리 요인적 특징으로 “혁신을 지속화하며 기술 뿐 아니라 마케팅 등에 R&D를 집중하고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 한다”면서 “기업인이 학생으로 교수와 같이 연구하는 등 업무와 관련된 전문적 학습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인들이 독일 히든챔피언의 성공과 비교해 문화가 많이 달라 독일의 사례를 접목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문화가 다르지만 경영관리와 발전 노력 등에서 따라가야 세계 1등,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익성 교수의 강연에 앞서 법무법인(유) 화우 오태환 변호사가 ‘중대재해처벌법의 최근 법적 쟁점과 수사실무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오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의 차이 △중대재해사건 관련 동향과 주요 특징 △주요 쟁점과 대응 방안 등을 소개하면서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대응 전략의 핵심”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조찬세미나에는 이상목 부산고용노동청 창원지청장, 이정환 재료연구원 원장,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김주양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 박성길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안원환 안전보건공단 경남본부장, 박승민 두산에너빌리티 상무이사, 이종수 ㈜무학 사장, 김현우 현대로템㈜ 상무, 남형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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