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2년 12월 05일 (월)
전체메뉴

[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우려면] 키·성조숙증·비만 꼼꼼하게 체크해야

또래보다 키 작으면 성장호르몬 결핍 여부 확인하고
유방·고환 발달 등 이차성징 빠르면 성조숙증 의심
코로나 이후 비만 심각해져 대사증후군 질환 노출

  • 기사입력 : 2022-09-26 08:02:37
  •   
  • 자녀를 키우면서 아이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현재 아이의 건강은 물론 앞으로 키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비만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편식하는 경우, 성조숙증 등 아이를 키우면서 수많은 걱정과 궁금증이 생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부모들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아이들의 비만이 더욱 심각해짐에 따라 대사증후군 질환과 각종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다양한 플랫폼과 주변 지인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접하지만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불분명한 정보들을 모두 신뢰해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병원을 찾아 진료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키가 작은 아이들

    현재의 키가 연령별 신장에서 백분위가 3미만인 아이들(학교에서 신장으로 1-2번에 속하는 아이들)은 입원을 해 ‘성장호르몬 자극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 결핍 여부를 확인한다. 시간에 따라 6회 채혈을 시행하고, 추가적으로 중추신경계 이상을 확인하는 뇌 MRI검사, 여아의 경우 염색체 검사도 함께 시행한다. 퇴원 후 1~2주 후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성장호르몬 수치가 10ng/ml이하로 나오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판정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경우가 아니면서 키가 작은 아이들이 많다. 키가 작다고 모두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며, 이런 아이들 중 성장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되는 아이들이 있다.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

    ◇성조숙증

    사춘기 현상은 여자의 경우 유방, 음모의 발달 남자의 경우 고환 크기의 증가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현상이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여자 아이의 경우 8세 이전에 유방이 생기면서 키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음모가 나고 여드름이 생긴다. 남자 아이의 경우 고환의 부피가 4ml 이상으로 커지는 것이 가장 처음 나타나는 신체 변화이며, 후에 마찬가지로 신장이 급격히 커지고 음모와 여드름이 나타난다.

    골성숙도 즉 골연령은 좌측 손 X-ray를 촬영해 측정하며, 실제 연령에 비해 사춘기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증가한다. 그러나 초기에는 증가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가슴 발달 또는 고환 크기의 증가 없이 여드름만 나거나, 체취가 심하게 나거나, 갑자기 이성에 관심이 많아지거나 하는 경우가 그렇다. 또 남자 아이가 가슴이 커진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살이 쪄서 생긴 현상이다. 최근에 국내에서 성조숙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비만이다. 따라서 적절한 먹거리 관리가 질병의 예방에 중요하다.

    ◇성장기 장건강이 중요한 이유

    음식물은 섭취 후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되거나 발효돼 몸의 향상성을 유지하고 면역을 형성한다. 그러나 가공식품, 고지방, 포화지방산이 높은 식품, 섬유소가 적은 음식으로 구성된 서양식 식단은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불균형이 장기간 교정되지 않으면 염증성 장질환,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암, 심장·혈관질환, 당뇨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 유행 시 고위험군에 속하게 돼 나이가 들어서 불행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방과 후 편의점에서 사먹는 가공식품이나 지나치게 달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수많은 음식들이 바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장에 유해균이 많으면 장 누수가 생기고 각종 염증 물질들이 장점막을 통과해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질병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몸의 각종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서 발생하게 되고 발견되면 이미 늦어버린다. 장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이관리, 적절한 유산균 먹기, 충분한 수면, 주 5회 이상 꾸준한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다.

    내 몸 속 유익균과 유해균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검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장건강을 체크하고, 유해균이 많은 경우 식이조절과 유산균 복용, 경우에 따라 항생제 사용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장내미생물 검사의 결과는 검사자의 상태를 잘 아는 의사만이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 시중에서 흔히 하는 검사는 오류가 굉장히 많다.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은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전국 최초로 성장, 성조숙증, 장건강, 대사증후군 질환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성장·장건강·대사증후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장건강·대사증후군 클리닉에서는 각종 혈액검사, 소변검사, 장내 미생물 검사, 스트레스 및 심리검사, 성장판검사, 청력·시력검사, 척추측만검사 등을 통해 아이들의 발육 및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궁금증을 비롯해 식단관리, 생활습관 교정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희 기자 kimbh@knnews.co.kr

    도움말=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병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