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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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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갈게요”… 시나리오 쓰고 촬영까지, 영화 만든 여중생들

마산여중 영상제작 동아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 제작
12명이 쓴 시나리오 중 선정, 준비 거쳐 지난 1~3일 촬영

  • 기사입력 : 2022-10-04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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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마이크 목소리 잘 들어오나요?”

    “초점이 나갔어요. 미안해요. 다시 한 번 더 갈게요.”

    지난 3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마산여자중학교의 한 교실. 마산여중 학생들을 비롯한 관내 중·고교생, 교사, 영화제작자 등 40여명 남짓한 사람들은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 마지막 촬영에 한창이었다.

    영화 ‘가을이 오면’은 시나리오부터 촬영, 편집 등 영화 제작의 처음부터 끝까지 마산여중 영상제작 동아리 학생들이 만드는 작품으로, ‘기후위기 상황 속 환경보호’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현재 기후위기로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는 반면 봄과 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있잖아요. 이 안타까운 상황을 사계절에 의인화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봄과 가을을 살리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을 담은 영화예요.” - 영화 ‘가을이 오면’ 노현진 감독(마산여중 3학년)

    영화는 어느 날 가을이가 골목길에서 실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후위기로 인해 가을이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가을이와 함께 사라져가는 보미(봄)를 되살리기 위한 환경 보존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5월 마산여중 영상제작 동아리원 12명은 각자 시나리오 한 편씩을 써서 투표에 부쳤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들은 환경을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풀어나갔고, 이 중 ‘가을이 오면’이 뽑히면서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 해당 시나리오는 지난 7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청소년 단편영화 부문에 출품해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제작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이후 학생들은 각색과 콘티, 관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배우도 모집하는 등 촬영 준비를 거쳐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영화 촬영을 끝마쳤다. 학생들은 내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상영을 목표로 편집 등 영화 후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산여중 영상제작 동아리원인 노 감독은 “저희 학교가 환경에 관심이 많다 보니 예전부터 환경과 관련된 영상을 많이 제작해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그동안 마산여중 학생들은 미디어랩 독감경보 대표인 정보경 영화감독의 지도를 받아 4년 동안 다양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실력을 키워왔다. 마산여중 행복학교 홍보영상, 제16회 경남교육영상공모대회 금상, 2021 중딩영화제 최우수상, 제18회 두드림 경남 청소년 영화제 은상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극 중 보미 역할을 맡은 박소윤 학생(광려중 2학년)은 “평소 관심 있었던 환경 문제가 영화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꿈꾸는 것 같다. 선생님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곁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학생들도 힘을 내서 촬영을 끝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아이들의 의미 있는 행보에 마산여중과 창원교육지원청, 정보경 영화감독을 비롯한 영화 제작자들, 마산여중 동문인 제나탱고 이소연 대표 등 든든한 지원군들이 함께했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3일 마산여중 학생들이 기후 위기를 다룬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촬영하고 있다.

    글·사진=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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