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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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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이제 부울경은 각자도생이다-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 기사입력 : 2022-10-06 20: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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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과 5개월 전만 하더라도 국내 첫 특별지자체 부울경 특별연합이니 초광역 메가시티니 마치 곧 통일이라도 될 것처럼 온 언론이 부추기고 부울경이 난리가 났다.

    부울경은 생활권과 교통망 확충이 1시간 생활권으로 다 이뤄졌다며 난리법석을 떨면서 단체장 선출과 청사 소재지, 예산 등을 논의하고 분권협약과 초광역권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까지 체결하는 쇼까지 벌였다.

    그때만 해도 부울경 800만 시·도민은 부울경 특별연합이 되는 줄 알고 그렇게 믿고 지지해줬다. 작금의 사태를 보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발전에 도움이 안되면 함께 할 수 없고 추진할 수 없다. 나는 부산시장이 아닌 경남도지사다. 경남도지사로서 나를 선택해준 도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부울경특별연합 처음 제안을 누가 했는가? 바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을 주장했다. 명분은 수도권 일극주의와 인구, 산업 등 수도권 블랙홀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부울경 광역연합은 지역발전 효과를 분산하고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진했다.

    근데 최근 박 지사는 경남도의 부울경특별연합의 대안으로 부울경 행정 통합을 제안하면서 현행 부울경특별연합은 서부경남지역의 발전을 저해하고 경상남도라는 광역자치단체 위에 ‘옥상옥’의 행정기구를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박 지사의 본말과 뜻을 유추해보자. 즉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치적인 부울경 특별연합을 안 하겠다는 것이다.

    울산의 김두겸 시장도 현행 부울경 특별연합은 부산의 빨대 효과로 울산이 이득 없다고 판단해 몸집 키운 뒤 동참과 생각을 해보겠다며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상대적으로 도시 규모와 인구가 적은 울산은 부산으로 쏠리는 빨대 효과로 인해 이득이 없다는 판단인데 사실 김두겸 시장이 부울경 특별연합에 거부는 6·1지방선거 이후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닻을 올린 부울경 특별연합이 전임 송철호 시장의 치적이라는 인식으로 김 시장은 부울경특별연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난 정권에서 추진한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 이제 경남과 울산이 이탈한 부울경 특별연합호는 어디로 항해를 갈 것인가.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중남미와 유럽 등 장기 출장까지 정신없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이제는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안되는 물 건너간 정책이다. 지금은 관선시대가 아니다. 경남과 울산이 반대하는 정책을 박 시장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각자 도생해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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