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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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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떼죽음 정어리 사체, 재활용 못하고 대부분 소각

시, 유기질 비료화 업체에 맡겼지만
악취·이물질·비용 문제 등으로 176t 중 18t만 재활용, 나머지 소각

  • 기사입력 : 2022-10-16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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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100t이 넘는 마산만 정어리 폐사체가 악취나 비용 문제 등으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시설에서 태워지고 있다.

    지난 14일 창원시에 따르면 정어리 폐사체는 지난달 30일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처음 발견된 뒤 10월 1일 마산합포구 진동면 도만항과 다구항, 2일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 바다에서 발견되는 등 지난 13일까지 마산항과 진동만 등에서 176t이 수거됐다. 이날도 마산항에선 새로운 정어리떼의 죽음이 반복되는 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13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앞 바다에서 공무원과 어민들이 죽은 정어리 떼를 수거하고 있다./박준혁 기자/
    13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앞 바다에서 공무원과 어민들이 죽은 정어리 떼를 수거하고 있다./박준혁 기자/

    폐사체 수거에는 창원시와 마산합포구청, 창원해경, 해양환경공단, 현대산업개발, 시민단체, 어업인, 39사단 장병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수거량을 보면 9월 30일 구산면에서 3t에 불과했지만 10월 13일 마산항에서 26.8t의 최다 수거량을 보였다. 13일간 수거량을 따져보면 하루 평균 13.5t이 넘는다.

    정어리 폐기물은 유기질 비료화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소각되는 실정이다. 폐기물은 1차 감량, 2차 재활용, 3차 소각 등이 기본적인 처리 원칙이다. 생활쓰레기 중 재활용이 안 되는 것만 소각되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그러나 최근까지 수거한 정어리 폐사체 176t중 140t가량(약 80%)은 창원시의 성산자원회수시설(성산소각장)과 마산자원회수시설(진동소각장)에서 소각됐다. 남은 18t가량만 유기질비료로 재활용됐으며, 나머지 일부는 민간소각시설에서 태워졌다.

    시는 재활용 업체를 수소문하며 울산과 합천지역에 있는 유기질비료 생산업체를 찾아 정어리 폐사체 18t의 재활용을 맡겼지만, 재활용 업체들이 악취와 이물질 문제를 호소하며 추가적인 작업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용 문제도 일조하고 있다. 정어리 폐사체 재활용에는 운반비와는 별도로 처리비만 봤을 때 t당 대략 26만원이 드는 반면, 시의 자원회수시설에서 처리할 경우 처리비가 10만원대에 불과해 예산이 적게 든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당일 수거와 처리 등을 위해 소각을 택하고 있다.

    성산·마산자원회수 두 시설의 소각용량은 하루 총 600t가량으로 현재 수준의 정어리 폐사체 처리에는 과부하는 걸리지 않는다.

    창원시 수산과 관계자는 “해안변의 폐사체를 쓸어 담다 보니 돌이나 흙이 섞여 들어가게 되는데 재활용 업체에선 이물질이 들어가 더 이상 받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며 “운반이나 시간상 제약, 비용 문제도 있다. 민원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있어 지금은 소각밖엔 답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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