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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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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15개국 색색 물결, 창원의 가을 물들이다

다문화축제 ‘맘프’ 3일간 성황
이주민댄스오디션, 1000여명 참가 퍼레이드 눈길

  • 기사입력 : 2022-10-23 2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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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세계인이 얼굴을 마주한 다문화축제 ‘맘프(MAMF)’가 창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 2022’는 지난 21일 용지문화공원 주무대에서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갖고 화려하게 개막했다. 주빈국 중국문화예술단은 21일에 이어 22일 특별문화공연과 한중 문화 이음 콘서트 ‘화음’ 공연을 가졌다. 또 올해 처음으로 용지문화공원 무대에서 ‘글로벌이주민댄스오디션&이디엠 페스티벌(EDM festival)’이 개최돼 이주민들이 댄스 기량을 겨루고, 관객과 하나로 어우러져 축제의 밤을 수놓았다. 페스티벌은 본선 경연에 참가한 12개 팀 중 몽골의 ‘엠 스타(M STAR)’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용지문화공원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 퍼레이드에서 15개국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김승권 기자/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용지문화공원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 퍼레이드에서 15개국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김승권 기자/

    23일 오후 맘프 축제의 꽃, 15개국 고유한 문화가 한꺼번에 펼쳐지는 ‘문화다양성 퍼레이드’가 중앙대로와 창원광장 일대에서 진행됐다.

    주변 신월동 용지문화공원에도 가족 단위 많은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두 딸과 아내와 함께 찾은 정광문(45·창원시 의창구)씨는 “오늘 세계인의 퍼레이드가 있는 날이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공원을 찾았다. 다른 나라 문화도 보고 아이들이 체험도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용지문화공원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에서 15개국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김승권 기자/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용지문화공원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에서 15개국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김승권 기자/

    ‘문화다양성 퍼레이드에는 한국을 포함한 15개국 주민 1000여명이 주축을 이뤘다. 한국 팀은 창원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이 전통 풍물과 K-POP 공연,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에 공헌한 간호사들, 다문화 확산에 기여한 국내외 학생들, 미얀마 평화에 공헌한 인권운동가 등이 대열 행진에 참여했다. 내국인을 비롯 네팔,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파키스탄,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일본 등 세계인이 참여했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창신대 간호학과 3학년생 정나원씨는 “외국인들을 평소 많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신기하고 즐겁다”고 전했다. 또 태봉고 1학년생 정규엽 군과 3학년생인 류민지 양은 “평소 접하지 못한 나라들을 보니 신기하다”며 “여러 나라가 함께 있으니 한민족이 된 것 같다. 퍼레이드를 위해 한 달을 준비했는데 보람차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용지문화공원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 퍼레이드에서 15개국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김승권 기자/
    2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용지문화공원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 퍼레이드에서 15개국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김승권 기자/

    주빈국인 중국 팀은 가장 많은 교민 100여명이 참여해 56개 민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벌였다. 도심 일대 행진에는 유모차, 수소차, 단감차, 당나귀 꽃마차 등 특이한 운송수단 부대와 반려견 가구도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배주혜 경남지역 중국교민회장은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퍼레이드 첫 번째로 서게 돼 의미가 크다”고 했다. 또 퍼레이드를 함께한 다문화가정의 일본 태생 이므라(51·여)씨와 한대일(51)씨 부부는 “이번 행사가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퍼레이드에 이어 맘프영화제, 문화다양성 퍼레이드 수상자 시상식, ‘아시안 뮤직 콘서트’를 끝으로 맘프는 폐막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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