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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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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 시즌3] (25·끝) 환경을 위한 우리세대 과제는

“기업 ESG경영 노력·민관 협력·환경교육 일상화해야”

  • 기사입력 : 2022-10-25 08: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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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는 지난해 중순부터 ‘인간과 환경 시즌3’을 게재하며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번 시즌은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공유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 인류의 생존과 미래 사활이 걸린 기후 위기 문제, 뜨거운 원자력 발전 논란과 도심 속 재생 에너지, 채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이슈들을 조명하고 1년여 만에 끝을 맺는다.

    지금까지 ‘인간과 환경’ 시리즈는 2013~2014년 시즌1에 이어 2017~2019년 시즌2, 2021~2022년 시즌3을 통해 환경 보호에 보탬이 되고자 한 기사들이 차곡차곡 쌓여 103편이 모였다. 그 노력이 지역사회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하지만, 오늘날 거대한 환경 문제 앞에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에 아쉬움도 남는다. 환경을 위한 노력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환경 활동가와 전문가들에게 우리 세대의 과제 등 여러 조언을 듣는 것으로 시즌의 막을 내린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비롯해 환경과 개발의 조화, 환경오염에 대처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필요성, 환경교육의 일상화를 제언했다.


    민병철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에너지환경과 교수

    환경문제 해결·신재생에너지원 확보
    버려지는 에너지 재사용 방안 등
    보존과 개발 사이 최선의 해법 찾아야

    ◇환경보존과 신재생에너지의 딜레마=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뜨겁다. 민병철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에너지환경과 교수는 작은 실천 노력들, ESG 경영의 중요성과 에너지 재사용의 필요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민 교수는 환경보존의 딜레마로 “인간은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논하면서 환경과 개발, 에너지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환경 보전과 개발 사이 딜레마는 비단 최근의 문제는 결코 아니었다. 당장 올해 발생한 환경 재앙들이 무엇에 의해 기인했는지 잘 알지만 확실한 해법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당장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폐쇄할 수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원자력 발전소를 증설하고, 친환경이란 미명 하에 태양광 발전을 위해 산림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행위 또한 또 다른 재앙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민 교수는 “지구 환경문제 해결과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동일선상에서 지속적으로 고민해 최선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마침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영 패러다임으로 ESG(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가 도입돼 환경 문제를 고려한 기업 경영이 전략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 또한 환경 문제 극복을 위한 작은 실천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버려지는 에너지가 있으면 이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국내 아직 도입 초기 단계인 폐열을 이용한 저온발전시스템이 그 한 예”라며 “버려지는 열원 특히 저온의 열원도 에너지로서 가치가 있음을 기술 개발로 증명하고 있다. 즉 기업의 제조 과정 중 발생해 버려지는 열원의 에너지를 조금씩 모아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면 그만큼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나타남으로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좋은 사례다. 우리는 1992년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 연합환경 개발 회의에서 ‘환경 보전과 개발을 조화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자’고 선언한 이래 30년이 지난 현재, 이를 얼마나 실천했는지 되돌아볼 때라는 생각이 든다. 기업의 ESG 경영부터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에너지원이 버려지는 것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에너지까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결국 후손에게 깨끗한 미래를 남기기 위한 현세대의 책임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임희자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 아닌 방치
    행정·주민·단체·전문가 등 모여
    토론하고 대책 세워야 문제해결 가능

    ◇낙동강 녹조 문제로 보는 협력의 중요성= “법은 환경단체를 지원해주게 되어 있죠. 그런데 환경단체의 주장을 환경부가 반박을 하죠.”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1992년부터 지역에서 활동해 온 30년 경력의 환경운동가이다. 그는 “녹조 문제는 4대강 사업, 보가 완성되고 난 이후 2012년부터 문제가 바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보 개방을 요구해온 것이 10년이 흘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이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였다면, 이제는 실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인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다”며 “강물이 논밭으로 흘러 들어가며 우리의 농산물, 먹거리에서 독성물질(남세균)이 검출됐고, 이 독성물질이 결국 에어로졸(액체 미립질)로 공기 중에도 퍼져나가 검출되고 있다. 우리의 삶 주변을 독성물질이 에워싸고 있는데, 정부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못 믿겠다’는 식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환경단체에선 낙동강 녹조를 4대강 사업 찬-반 측이 낳은 갈등의 산물과 해결 의지의 문제로 본다. ‘언제쯤 녹조가 해결될 것 같으냐’는 물음에 그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그런데 보 개방 문제가 뭐와 부딪히냐면 농업용수, 국민의 식량 생산이란 것과 맞물려 있다. 둘 다 생명과 관련된 문제”라며 “핵심은 둘 다 해결해야 하는데, 자꾸 방치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10년이 걸릴 것이 1년 만에 해결할 수도 있다. 서로 의견이 다르니 싸우고만 있지만 대안은 있다”며 “거버넌스를 통해 협력하면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문 개방을 하면 문제가 취수시설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건데, 예산을 들여 취수구를 더 아래로 내리면 된다. 문을 개방해도 낙동강 수위가 2m까지 물이 차 있다. 물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결국 시설을 잘못 설치해 이용하질 못하고 있다. 의지가 없어서 예산이 없어서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운동의 어려움으로 “시민들이 어려워하다 보니 결국 환경운동도 전문적으로 어렵게 진행이 되고 있다. 그러니 시민들과 괴리도 생겨난다. 낙동강 문제가 생명 문제로 와있는데, 역사성도 길고 너무 전문적이어서 활동가조차 길러내기 어렵다. 소수, 아주 소수가 노력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행정과 주민, 단체, 전문가 등이 모여 문제점을 토론하고 대책을 세워나가야 환경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종훈 전 창원시 기후환경정책관

    시민들 위한 환경교육센터 조성해
    자연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반 만드는 것이 공존을 위한 기본

    ◇일관적이고 지속가능한 환경정책 필요= 창원시는 지난 2020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환경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거쳐 환경 활동가를 기후환경정책관으로 임용했다. 그 자리는 모범 정책 사례로 알려지는 등 조명을 받았지만, 시간이 흘러 2022년 10월께 2년 임기가 끝나자 사라졌다.

    이종훈 전 창원시 기후환경정책관 이야기다. 그는 자신의 사례가 환경정책의 연속성의 문제를 잘 대변한다고 말한다.

    그는 “저도 평범한 시민이었기 때문에 주민 참여나 시민들의 알 권리,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안다”며 “기후환경정책관의 자리는 제도, 시스템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속돼서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해 줄 누군가가 반드시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정책관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가 없었으면 만날 수가 있겠느냐”며 “행정에서는 담당자가 내 영역밖에 책임이 없지만, 정책관 제도는 그 범위를 넘어서 판단이 훨씬 효율적이고 때로는 속도감 있게 해결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창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기후환경정책관이’라든지 ‘지속가능한발전정책관’이라든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제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정책관이던 때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것이 환경교육센터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는 “시민들이 생각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행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 관심 많은 시민을 자연환경이나 마산만이나 하천이나 이런 데 쉽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데크나 이런 길을 만든다는 게 아니라 방향만 잡아주면 된다”며 “시민들이 반딧불이가 어디 사는지 발견하고, 시민들이 수달이 어디 있는지 발견해서 공유하고 그런 것이 ‘시민과학’이다. ‘네이처링’이란 앱 등에서 지금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용역을 주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되는 것이지만 시민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관계없이 수시로 나가서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올린다. 환경교육센터를 추진하며 슬로건을 ‘기후시민! 환경교육의 일상화’로 정했었다. 이것은 전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다”며 “경남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환경교육센터 조성이 늦은 편이다. 환경교육의 일상화는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기본이고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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