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정치권 대응은] 일정 취소하고 사태 수습 총력
국힘 긴급비상대책위 회의 열어민주 기구 구성해 대책 마련 나서
- 기사입력 : 2022-10-30 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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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정치권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각 정당은 전 당원협의회, 지역구 정당에 불필요한 행사, 축제 참여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애도 분위기에 맞춰 SNS 활동, 언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국민의힘은 30일 정치 일정을 전면중단하고 총력 사태 수습 모드로 긴급 전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예정된 금융 시장 대응 고위당정협의회를 전격 취소하고 긴급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었다.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고, 회의 도중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TV를 통해 지켜봤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조속한 신원확인을 통한 사고 수습, 그리고 후속대책 마련에 정부·여당이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전 당협, 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의 자제를 지시했고, 애도 기간을 통해서 희생자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그런 마음가짐,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전 소속 의원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모든 의원님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며 사고 수습에 적극적인 협력과 자중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당내 대책기구를 구성해 피해 수습과 대책 마련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기구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고, 박찬대 최고위원이 맡아 운영키로 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실무적 차원에서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해야 할 것은 피해 수습과 대책 마련”이라며 “이를 위한 초당적 협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소집해 행정안전부 등을 상대로 긴급 현안 질의를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애도 분위기를 반영한 듯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지 문자를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의원, 지방의원,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도 다 제쳐두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며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에, 또 피해 가족들의, 피해자분들의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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