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애도’ 학원·유통가·테마파크 ‘핼러윈 행사’ 줄취소
[이태원 참사- 도내 여파는]어린이집·유치원 등 파티 접고 유통업계 관련 상품 판매 중단
- 기사입력 : 2022-10-30 20:07:56
- Tweet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도내 축제·행사는 물론 어린이 테마파크와 어린이집·유치원, 학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핼러윈 관련 행사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하며 애도에 나섰다.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골목 앞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연합뉴스/핼러윈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마산 로봇랜드는 30일 관련 행사를 중단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마산로봇랜드는 30일 홈페이지에 ‘로봇마차 대행진 공연 및 판타지아 가드닝, 핼러윈 코스트월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4살 아이를 둔 김해의 김모(38)씨는 30일 어린이집과 학원에서 내일 예정됐던 핼러윈 행사를 취소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씨는 “며칠 전부터 아이 의상과 나눠줄 간식을 준비했지만, 이렇게 큰 사고가 났는데 즐기는 행사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준비한 간식은 애도 기간이 지난 시기나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원 유니시티 인근 한 학원에서도 이날 SNS에 예정됐던 핼러윈 행사를 취소한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해당 학원은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준비한 사탕과 초콜릿 등은 내일 하원길에 나눠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잘 하셨습니다.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밖에도 유통가에서도 핼러윈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매장 내 핼러윈 장식을 철거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도 추모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업체는 핼러윈 관련 프로모션을 중단했고, 도미노피자는 핼러윈 한정판 메뉴인 ‘포켓몬 몬스터볼 피자’ 마케팅을 중단했다. 도내 카페와 케이크 매장에서도 관련 장식을 철거하고 관련 상품 판매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창원 한 케이크 매장 대표 정모씨는 “지금 상황에서 핼러윈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건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장식을 철거했다”며 “일부 손님들은 행사에서 쓰려고 했던 음식을 취소하는 문의가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이태원 참사’ 경남에 미친 영향
- [이태원 참사] “인구밀집 시 기관장이 재난문자 발송”
- [이태원 참사] “CPR 인원 부족 대원들 빨리”… 경찰 출동 독촉만 29건
- [이태원 참사] 용산서장, 사고 75분 뒤에도 “상황 파악 중”
- 이태원 질타 속 여야 화살 방향 제각각
- “이태원 참사는 정부의 책임… 모든 책임자 처벌해야”
- “부디 그곳에서 편히 쉬길…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 도내 경찰 “경찰에게만 쏠린 비난 화살 우려”
- 작년 ‘핼러윈 주말’ 이태원 112 신고 늘었다
- 이태원 책임론 두고 여야 대립각… 국정조사 이뤄질까
- 이태원 핼러윈 인파 7만2435명 ‘역대 최대’
- ‘경질설’ 이상민 장관, 윤 대통령과 사흘째 조문… 거취는?
- “소방청, 사고 38분 뒤 대통령실에 첫 보고”
- ‘이태원 참사’ 112 녹취록에 행안장관·경찰청장 경질설
-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전문가 도움 받아야”
- [이태원 참사] 정부, 사고 사흘 만에 사과… 사전 대처 미흡 공식 인정
- ‘주최자 없는 행사’도 안전관리 강화한다
- [이태원 참사] ‘질서’가 압사사고 최우선 예방법
- [이태원 참사] 경남 합동분향소 슬픔 메운 추모 발길
- 윤 대통령 “주최자 없는 행사에도 안전시스템 갖춰야”
- 박완수 지사 “도, 경남서 발생하는 사고 책임져야”
- “변질된 핼러윈 행사, 무분별 수용 우려”
- [이태원 참사] 시민 심리 치료와 재발 방지 노력 중요
- 경남도, 도청 광장에 이태원 사고 합동분향소 설치
- [이태원 참사- 사망 원인] “질식에 의한 심정지… 압력으로 산소 공급 끊겨”
- [이태원 참사- 피해 왜 컸나] 폭 4m 내리막길 ‘통제불능 인파’… 순식간에 대열 무너지며 참변
- [이태원 참사- 역대 압사사고] 부산 공설운동장 이후 역대 최대 사망
- 사망자 153명 중 경남도민 1명 확인
- “서울 간 아이 연락이 안돼요” 안전 확인 문의 쇄도
- [이태원 참사- 정치권 대응은] 일정 취소하고 사태 수습 총력
- ‘이태원 참사’에 도내 모든 축제 취소·축소
-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
-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경남 희생자 1명 확인
- [이태원 참사] 박완수 지사 “도내 모든 축제 안전조치 재검검”
- 조고운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