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 사망자가 30일 오후 6시 기준 153명으로 집계됐다.
과거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린 공연장이나 서울역 등에서 수차례 압사 사고가 있었으나 이처럼 피해 규모가 큰 사례는 찾을 수 없다.
그간 가장 피해가 큰 압사 사고는 1959년 7월 17일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발생했다. 시민 위안잔치에 참석한 관중 3만여 명이 소나기를 피하려 좁은 출입구로 몰려 67명이 압사했다.
1960년 1월 26일에는 설을 이틀 앞두고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이 몰린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계단에서 한꺼번에 넘어져 3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평소보다 3배 많은 4000여 명이 승차 대기 중인데 출발시간 5분을 앞두고 개찰하자, 먼저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좁은 계단에 몰려들면서 사고가 났다.
2005년 10월 3일 MBC ‘가요콘서트’ 공개녹화가 예정됐던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관중이 한꺼번에 출입문 한 곳으로 입장하다가 11명이 숨지고 145명이 다쳤다.
2001년 1월 5일에는 가수 클릭B 사무실 앞에서 10대 팬들이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멤버들을 쫓아가다가 한 여학생이 30여 명에 깔려 심장마비로 숨졌다.
1996년 12월 16일 대구 달서구 우방타워랜드 대공연장에서는 대구MBC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을 보러 온 학생 2명이 인파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사람들이 서로 먼저 입장하려고 출입문 쪽으로 몰려들다 벌어진 사고였다.
1992년 2월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미국 인기 그룹 ‘뉴키즈 온 더 블록’ 공연 도중 10대 팬들이 무대 앞에 몰려들면서 고교생 1명이 군중에 짓눌려 숨지고 50여 명이 실신해 병원에 실려 가는 일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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